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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1, 2017

이정현 전격 탈당. 다른 친박핵심들 "차라리 죽여라" 인명진의 "자진탈당하라"에 최경환-서청원 등 전면전 선언

이정현 새누리당 전 대표가 2일 새누리당을 전격 탈당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당을 떠난다"며 "직전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화평을 기대하고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탈당계 제출에 앞서 당 지도부에게 "당 대표를 했던 사람으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하겠다"면서 "직전 당 대표로서 후임 당 대표에게 백척간두 상태로 당을 물려주는 것도 죄스러운데 제가 걸림돌이 된다면 그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저를 디딤돌 삼아 지금부터는 당이 화합하고 화평하도록 지도력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친박핵심들에게 오는 6일까지 자진탈당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이래 탈당 의사를 밝힌 것은 이 전 대표가 처음이다.

그러나 다른 친박핵심들은 인 위원장의 탈당 요구에 강력 반발하며 결사항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연초 새누리당 2차 내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조원진 등 친박핵심 의원 10여명은 1일 시내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인 위원장을 맹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친박실세 최경환 의원은 "차라리 나를 죽여라"며 거세게 반발했고, 서청원 의원도 "뒤통수를 맞았다"며 인 위원장을 맹성토했다.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인 위원장을 '막가파'라고 비난하면서 "이런 식으로 떠밀리듯 나갈 수 없다"며 결사항전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정현 전 대표는 이 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탈당' 입장을 전해와 참석자들을 당혹케 했다.

인 위원장은 오는 6일까지 친박핵심들이 자진탈당을 하지 않을 경우 오는 8일 자신의 거취를 포함해 최종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여기에다가 정우택 원내대표 등도 인 위원장 입장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신임 지도부 역시 친박핵심 탈당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새누리당은 연초부터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극한 혼란 상태에 빠져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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