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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19, 2011

김정길 "오세훈, 내가 거짓말했다고? 법정서 가리자"

김정길 전 장관은 1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과거 김대중 정권때 청와대를 찾아와 공천을 부탁했다는 자신의 회고록 내용을 오 시장이 전면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자, "좋다"며 법정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 전 장관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 전 장관측에 지난달 25일자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내용증명의 요지는 오 시장은 김 전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재임할 당시였던 99년 재보선을 앞두고 ①청와대 정무수석실을 방문한 바가 없고, ②김 전 장관을 만난 사실이 없으며, ③국민회의 공천을 신청한 적도 없으므로 김 전장관이 지난 6월 출간한 <김정길의 희망> 212쪽에서 언급한 ‘유력한 대선후보’인 본인의 명예가 상당히 실추되었다는 것. 따라서 사실 해명을 요청하고 정정해주지 않으면 법적조치를 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 시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을 요구했으나 대응하기 구차스러워 그냥 두려고 했었는데 이제는 법적으로 가리자하니 답하지 않을 수 없고 또 조사가 시작되면 진실은 바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며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는지는 모르나 ①당시의 청와대 출입기록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고, ②그가 찾아와서 면담할 당시 상황을 지켜보았던 청와대 직원들이 증인이 되어줄 것이며, ③1999.4.30일자 <동아일보> 등의 보도 내용에서 오시장의 국민회의 공천신청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진실은 작은 두 손으로 가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회고록 내용이 사실임을 강조했다.

그는 "오 시장이 자신의 과거를 수치스러워하기보다는 잘못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텐데, ‘아이들의 밥그릇’까지 빼앗아 가기 위해 편법과 반칙을 일삼는 최근의 모습이 크게 실망스럽다"며 법적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편 그는 99년 재보선 당시 <동아일보> 기사 3건을 공개하며 자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동아일보>는 "공천희망자는 송파갑 지구당위원장을 지낸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TV시사프로그램 사회자인 오세훈 변호사, TV코미디프로그램 사회자를 맡고 있는 고승덕 변호사 등 대략 3명"이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다른 기사를 통해서도 "자민련은 마땅한 자체 후보가 없어 국민회의에 공천을 신청한 오세훈 변호사와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중 한 사람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오 시장이 국민회의에 공천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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