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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7, 2011

박원순, 안철수 등에 업고 급부상…박원순 51.1% vs 나경원 32.5%

내달 26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후보 단일화 이후 급부상하고 있다.

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박 이사는 51.1%로 한나라당의 나경원 최고위원(32.5%)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7일 실시했다.
교수가 6일 지지의사를 밝히면서 박 이사에서 후보를 양보한 뒤 실시된 이 조사에서 박 변호사의 지지율은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안철수 돌풍'은 서울시장 선거 판 전체를 흔들어 전반적으로 야권 후보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야권 단일후보로 박 변호사 대신 한명숙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에도 한 전 총리가 46.5%로 나 최고위원(40.5%)보다 6%포인트 앞선다.

박 이사는 다자대결에서도 1위 후보로 올라섰다. 여야 총 10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이사 19.2%, 한 전 총리 18.4%, 나 최고위원 18.3% 순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의 외부 영입 후보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6.2%,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4.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 이사가 이처럼 지지율이 급등한 이유는 안철수 교수의 지지자들이 대거 박 이사 쪽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 조사에서 서울 시민들은 '안 교수가 박 변호사를 지지하기로 하고 불출마를 선언하기 전에는 누가 서울시장이 되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가'란 질문에 48.8%가 '무소속 안철수 교수'라고 답했고, '한나라당 후보'는 22.2%, '야권 단일후보'는 13.1%였다. 여전히 안 교수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 안 교수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박원순 이사와 나경원 최고의원의 양자대결 시 '박원순을 지지하겠다'가 69.8%, '나경원을 지지하겠다' 18.4%였고, '모름·무응답' 11.8%로 답했다. 안철수 지지자들의 70%가 박 이사로 갔다는 얘기다. 여권 단일후보로 박 변호사 대신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나설 경우에도 안 교수 지지자의 58.6%가 한 전 총리 쪽으로 이동했다.

'안철수 돌풍'은 내년 대통령선거 판도도 뒤흔들어 놓았다. 이번 조사에서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양자대결시 안 교수는 41.5%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40.7%)를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지만 정치권에 등장한지 일주일 만에 '박근혜 대세론'을 위협하는 잠재 후보르 자리를 매긴 셈이다. 박 전 대표와 양자대결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32.0%로 박 전 대표(49.8%)에 17.8%포인트 뒤졌고, 손학교 민주당 대표는 30.3%로 46.9%인 박 전 대표에게 16.6%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 Dialing·임의번호 걸기) 방식을 이용해 실시한 이번 전화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전홍기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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