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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3, 2011

“손석희 30%만 하라!” ‘MBC백토’ 사회자 비난쇄도

“손석희 30%만 하라!” ‘MBC백토’ 사회자 비난쇄도
시청자들 “한나라 예약했냐!”…황헌 “나름 중립 노력”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1.04 10:02 | 최종 수정시간 11.11.04 10:20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주제로 3일 밤 방송된 MBC ‘100분토론’의 사회자 황헌 앵커가 편파적 진행을 해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날 방송은 ‘한미FTA 논쟁, “여기서 끝냅시다”’란 주제로 찬성측 패널로는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정옥임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반대측 패널로는 김동철 민주당 의원과 최재천 변호사가 출연해 토론을 펼쳤다.

ⓒ MBC 화면캡처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는 현재 국회에서 여야가 극렬하게 대치하고 있으며 국민들간 이견대립도 극심해 제대로 피아를 구분해주길 기대하며 토론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MBC는 주제부터 “논쟁, 여기서 끝냅시다”라고 정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 나아가 사회자 황헌 앵커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패널보다 더 말을 많이 하거나 근거도 대지 않고 결론을 내리는 등 편파적인 진행 모습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쇄도했다.

시청자들은 황헌 앵커가 반대측 패널 최재천 변호사의 말을 끊거나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먼저 반박한 것, 찬성측에 더 많은 시간을 준 것, “민주당은 언제까지 반대만 할 거냐”라고 특정 정파에 편향된 발언을 노골적으로 한 것 등을 맹질타했으며 일부는 ‘사회자 교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청자 최모씨는 “편파편파 세상에 이런 편파 진행이 어디에 있습니까?”라며 “꼭두새벽에 진짜 열받아서 글 올리네요, 한나라당도 당내에 소장파라는 게 있는데 조금이라도 여당 성향만 보이면 다 내보내는 MBC는 진짜 해도 너무하고 100분토론 진짜 이렇게 맛 갈 줄은 몰랐네요, 사회자에 본분을 완전히 망각하신 듯 하네요”라고 성토했다.

박모씨는 “사회자 자질하고는...나중에 한나라당으로 출마할껀가 봐요, 중립을 못 지킴, 그리고 말도 너무 많고..자기가 토론하나”라고 비난했다.

김모씨는 “사회자님 말씀 삼가세요, ISD가 왜 필요한지라니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돼지요. ISD 독소조항 때문에 토론한 거 아니었나요? 중립을 키셔야할 사회자님께서 마지막멘트를 ‘ISD가 왜 필요한지 여러분들이 잘 아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니요, 그럼 ISD가 필요하다고 미리 결론내리시고 토론장을 만드셨나요? 그럴 거면 반대측분들을 초대하지마시고 찬성하는 분들끼리만 토론하셨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라고 질타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MBC가 중립적이지 못하다고 사회자까지...공천 받으셨나?”, “편파진행의 종결자며 오늘 본 게 토론이냐? 내용 이해도 못하고 정리도 못하고 한쪽 빨아주느라 정신없고 ... 때려쳐라!”, “사회자 다음엔 걍 패널로 참가하는 게 어떠니? 김종훈이 대신 변명해주느라 수고했다잉?”, “이건 뭐 정부 기관지도 아니고 MBC의 이명박 정부 관보 인증이다, 사회자는 빨리 이동관을 밀어내고 언론 특보가 돼야 한다”, “사회자님 한나라당 자리 예약해 두셨나요”, “사회자 창피한줄 아세요, 진심으로 창피한줄 모르면 사람도 아닙니다. 자식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습니까?”, “사회자님 토론이 하고 싶으면 사회자 때려치고 토론자로 참석하세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트위터에도 비난멘션이 이어졌다. 한 트위터러는 “1. 최재천, 청와대로, 2. 김종훈, 청문회로, 3. 정옥임, 개그콘서트로, 4. 김동철, 복덕방으로, 5. 황헌, 한나라당으로”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한미 FTA 비준안 상정을 갖고 토론해야 될 부분이 정말 많은데도 불구하고 ‘여기서 끝냅시다’라는 주제를 잡은 것은 철저히 정부를 위한 토론”이라고 주제 자체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황헌 앵커의 트위터(@freestreamer)에도 비난이 쏟아졌다. “황헌씨, 어제 백토 잘 봤소. 무엇이 당신을 권력의 개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젯밤 보인 편파성은 가히 압권이었소. 그러고도 당신이 언론인이면 똥파리도 조류요”, “제가 느낀 황헌님이 잘못하신거 하나 알려드리자면, 후반부에 최재천 변호사님이 김종훈씨가 대답 회피하며 도망가는 거 드디어 잡아서 결판이 나려는 순간 갑자기 사회자가 끼어들어 판을 바꿔버린 게 굉장히 결정적이었고 거슬렸습니다”,

“백분토론 진행하시는 모습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사회자로서 중립 지키는 모습 전혀 없었고요. 기자 출신이시라면서요...부끄러운 줄 아셨으면”, “손석희 교수 반만 되시라! 아니 30%라도...”, “균형감각 완전 상실, 불공정, 부끄럽지 않나요”, “진행을 참 편파적으로 하셨지요, 시청자들이 바보인줄 알죠 정권 바뀔 것이 안보이세요”, “어제는 분명히 편파적이었습니다. MBC에는 손석희 같은 분은 없는 겁니까”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 황헌 앵커 트위터

이에 황 앵커는 “트윗에 오른 많은 비판의 글,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일일이 댓글 쓰면서 참 가슴이 무겁고 아픕니다. 저는 정말 좋은 타협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토론이 되도록 나름 애썼습니다만 제 의지가 전혀 전달되지 않은 게 오늘이었습니다. 노력하지요”라고 해명했다.

그는 “만27년을 기자로 보낸 사람입니다. 나름대로 중립적으로 하려 애썼는데 보시는 분들 맘엔 그렇지 않게 비쳤나 봅니다. 두 분 야권 패널님들도 제게 중립적으로 해줘서 고맙다 했는데... 신뢰 받게 보다 노력하지요”라고 답했다.

또 주제에 대해서도 황 앵커는 “제목은 저희 제작진이 뽑았습니다. 저는 뭔가 좋은 타협점 가능성을 시청자들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보시는 분들 견해에 따라 다르게 비쳤을 줄 압니다. 제 맘은 그게 아니었는데.. 아무튼 보다 좋은 토론 되도록 더 애쓰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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