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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16, 2011

“김경준 ‘기획입국설’ 편지에 최시중 관여됐다”

“김경준 ‘기획입국설’ 편지에 최시중 관여됐다”
신명 씨 “최시중 통제하니 걱정말라더라”…최 “금시초문”
문용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07 15:16 | 최종 수정시간 11.12.07 15:15
 
지난 2007년 대선정국에서 ‘BBK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의 ‘기획입국설’ 증거로 사용된 편지 작성 과정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개입됐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경향신문>은 7일자 기사를 통해 “김경준 씨의 기획입국설을 뒷받침하는 가짜 편지를 작성한 신명 씨가 당시 모의 과정에 최 위원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신 씨는 김 경준 씨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구치소에서 함께 수감됐던 신경화 씨의 동생이다.

보도에 따르면 신명 씨는 지난 1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누가 시켰는지 말하지 않으면 수감중인 형을 ‘원상복귀’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며 “편지를 쓰라고 시킨 지인 양모 씨가 여러차례 ‘최시중 위원장이 통제하고 있으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신 씨는 그 근거로 최 위원장의 <월간중앙> 2008년 1월호 인터뷰를 제시했다. 당시 최 위원장은 “김경준 기획입국설은 근거가 있는 주장이었느냐”는 질문에 “여권(당시 대통합민주신당)에서 각서를 써 준 것이 맞다”며 “감방에서 김경준과 같이 있었던 사람의 동생을 통해 알게됐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신 씨는 “최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마치 나를 알고 있는 것처럼 언급했지만 사실은 일면식도 없다”며 “최 위원장이 누군가로부터 나의 존재를 들은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 씨는 “최 위원장이 통제하면 형을 돕는 게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윗선’의 개입을 지금까지 실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 위원장의 측근은 “BBK 사건은 내용이 너무 복잡해 당내 전담팀에서 처리했다. 더구나 그 편지는 금시초문이고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는 최 위원장의 말을 전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점입가경!! MB정권의 끝은 어디일까?”라고 논평했다. ‘손바닥 TV’ 이상호 기자는 “오.. 실체 드러나기 시작하나요?”라는 글을 남겼다. 신 씨외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경향신문>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BBK 사건의 결말이 궁굼해지는군요”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7년 대선과정에서 당시 홍준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은 문제의 편지를 근거로 김 씨의 ‘기획입국설’을 제기한 바 있다. 해당 편지에는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쓰여 있으며 여기서 말하는 ‘큰집’은 당시 청와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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