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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anuary 28, 2012

최시중은 MB의 썩은 고름인가, 출구전략인가?


최시중은 MB의 썩은 고름인가, 출구전략인가?(서프라이즈 / 풍경생태 / 2012-01-28)

MB의 정치적 멘토인 최시중 방통위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 정력을 소진했다고 하는데 정력이라는 말이 왜 이리 거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에게 소진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게 돈을 받아서 돌리느라 힘이 들었다는 것인지 제가 삐딱해서 그렇게 들렸겠지요? ^^

양아들 정씨가 CJ 그룹에게도 5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비롯하여 국회의원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까지 불거지자 돈의 입금과 용처가 명확해지면서 어떻게 할 수가 없자 뒤로 물러난 모양새입니다.

최씨는 소문이 진실보다 더 그럴듯하다는 말을 남겼는데 위의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면 왜 물러났을까요? 적어도 그가 MB의 멘토라면 MB를 위한다는 명분이겠지요. 예를 들어 더 큰 것을 가리기 위한 자기희생이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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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이상득도 15년간 그를 모셔온 박배수 보좌관이 SLS그룹으로부터 6억 원,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1억 5000만 원, 조경·토목업체로부터 3억 원을 각각 받은 혐의가 드러나자 지난달 불출마 선언이 이루어졌습니다.

박희태는 국회의장은 2008년 당 대표 경선 때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 때문에 현역 의장으로선 최초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될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모두 돈 문제입니다. 현재 밝혀진 것이나 의혹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입니다. 너무 곪아서 메스를 가하기도 전에 스스로 터진 것이 이 정도입니다. 검찰에서 얼마나 뿌리까지 긁어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만 나름대로 질퍽거리겠지요.

그 고름의 원인이 되는 독은 돈이고 그 출처는 대부분 대기업일 것입니다. 총선과 대선 정국에 들어서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대기업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그에 부응하듯 호텔신라 등 대기업이 커피, 제과점 철수하는 모양새를 보여서 국민을 어르고 있습니다만 하루살이는 걸러내고 약대는 삼키는 꼴입니다. 무엇인가 묵직하게 저지른 것들이 많아서 어떻게 잘 감출까 전전긍긍하고 있겠지요.


지난 대선 때 BBK 사건을 보호해 준 대형사고를 기억하실 겁니다. 삼성-허베이 기름유출 사건입니다. 이른바 태안 기름유출 사건으로 잘못 명명되었습니다만 위키백과에는 삼성1호-허베이 스피릿호 원유 유출 사고로 나옵니다. BBK 사건이 정점으로 가는 순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 참조 - 태안 사태로 본 ‘삼성-이명박’ 유착관계, 대자보 
그리고 삼성은 그 일을 저지른 속셈이 따로 있었습니다. 경치 좋은 태안반도에 그들만의 공화국을 설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참조 - 태안반도는 ‘두바이’, 삼성공화국 접수?, 사법정의국민연대
이런 두 가지 절묘한 이유를 가지고 저지른 만행이라는 것입니다. 저 같은 범인은 상상도 되지 않고 믿기도 어려운 일입니다만 내용을 알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 사건은 실체가 밝혀져야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런 짓을 본을 받아 MB 정부하에 자기만의 공화국을 형성하기 위해 비슷한 짓을 꾸미고 있는 대기업이 있을 겁니다.

MB와 대기업의 유착관계는 앞으로 점점 그 모습이 드러날 것입니다. 이상득, 박희태, 최시중에게 일어나고 있는 흐름은 썩은 고름일 수도 있지만 더 치명적인 것을 가리기 위한 출구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MB 정부의 깊이 숨어 있는 비리를 정확하게 파헤쳐서 자기 살이 연관되어 있다면 같이 잘라야 할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당명변경과 함께 MB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당 중에 누가 더 깊이 개입되었을지는 뻔한 일입니다. MB의 정신머리에 어울리는 썩고 곪은 상처에 깊이 박힐 야권의 메스를 기대해봅니다.

풍경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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