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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12, 2015

성완종 최측근 "대선때 朴캠프에 수십억 줬다" '성완종 리스트', 불법 대선자금 파동으로 급확산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 직전에 최측근에게 지난 2012년 대선때 박근혜 캠프에 수십억원을 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법 대선자금 파문으로 급확산되는 양상이다.

12일 <채널A>에 따르면, 성 회장과 20여년 간 알고 지낸 최측근 인사는 성 회장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수십억 원을 썼다고 말했다.

성 회장 사망 이틀 전 서울 강남의 호텔에서 성 회장을 만났다는 최측근은 전화 통화에서 "자기가 (지난 대선에서) 수십억 원을 뿌리고 했는데 그걸 다 모른다고 하고. 그 사람들이 전부다 외면하고 전화도 안 받고 이러니까 그렇게 된 거지"라고 말했다.

그는 "다 그 캠프에 갖다 줬지. 박 대통령 캠프에서 쓴 거지. 홍문종이나 유정복 같은 경우엔 2012년에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완종 리스트'에 등장하는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각각 전달했다는 2억 원과 3억 원을 포함해 수십억 원이 새누리당 측에 전달됐다는 것이다.

그는 "성 회장이 이 정권을 탄생시키느라고 아주 혼신을 다 한 사람이고 우리 같이 했기 때문에 내가 알거든. 그랬는데 자기한테 상은 못 줄망정 벌을 주냐 이거야"라며 성 회장의 배신감을 전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홍문종 의원 등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하고 있으며, 당시 박근혜 캠프의 대선총괄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2012년도 대선 자금을 조사하려면 저를 조사해야 된다. 그런데 어떠한 위반도 한 일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성 회장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국정원 등의 불법 댓글로 큰 상처를 입은 현정권의 정통성은 치유 불능의 치명상을 입을 게 확실해 향후 미증유의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13일자 사설을 통해 "이번 사건 자체로도 정권의 도덕성이 걸렸지만, 대선자금은 정권의 정통성을 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차원을 달리하는 문제"라면서 "검찰이 과연 ‘살아 있는 권력’의 심부를 겨냥하는 대선자금 의혹을 제대로 손댈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일 검찰 수사가 ‘살아 있는 권력’에 주춤거리거나 관련 의혹을 덮는 쪽으로 간다면 정권은 더욱 나락으로 내몰리고, 검찰도 ‘권력의 시녀’란 딱지를 떼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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