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제2롯데월드가 인·허가 과정에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추궁해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한 장관에게 2008~2009년 당시 한 장관이 육군참모차장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2008년 9월 언론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처장이 공군참모총장한테 '항명이 아니냐'는 말을 한 뒤로 (공군참모총장이) 그 다음날 바로 경질됐다. 그 때 국방위에 처음와서 굉장히 어리둥절 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이 당시 육군 참모차장이었는데, 혹시 당시 상황을 알고 있었는지, 문제 의식은 없었는지를 물은 것이다.
유 의원은 "2008년 가을과 2009년에 18대 국가에서 여야 막론하고 안전문제 등을 비판적으로 얘기했는데도 밀어붙이기식으로 허용돼 건축물이 올라가 있다"며 "서울공항 성남비행장 안전은 워낙 전문가들이 얘기를 많이 해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지만 제2롯데월드 건축허가 과정에 문제 있었다, 없었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한 장관은 "당시 깊이 관여하거나 알 수 있는 입장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유 의원이 "이 사건은 군이 반대해서 안 되다가 22년 만에 된 사건인데 허가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은 안 드시냐"고 재차 물었지만 한 장관은 "공군과 롯데간 조건이 몇 차례 걸쳐 변경돼 군이 원칙을 지켜가며 반영하려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유 의원이 "육해공군 장관이 되셨으니 박근혜정부 스스로 감사나 조사를 할 계획은 없으신가"라고 묻자 한 장관은 "그런 생각은 없다,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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