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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3, 2015

초라한 2분기 국민소득, 4년반만에 감소 '보수정권 10년', 초라한 2%대 성장으로 막 내릴 분위기

지난 2분기 실질 국민소득이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전기대비 0.3%에 그쳤다.

3일 한국은행의 '2015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1% 감소했다.

국민소득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 2010년 4분기(-1.9%)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이다.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으로, GDP에서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국외수취 요소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이 한국 내에서 번 소득(국외지급 요소소득)을 뺀 금액이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성장율은 작년 1분기와 2분기에 1.0%를 유지하다가 3분기에 0.2%로 떨어졌다가 4분기에 1.6%로 반등하고 지난 1분기에는 4.2%로 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가 2분기에 수직추락한 것.

또한 저축과 투자가 감소하는 등 다른 주요 경제지표들도 악화됐다.

2분기 총 저축률은 35.3%로 1분기(36.5%)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경제상황을 가름할 국내 총 투자율도 28.0%로 1분기(28.1%)보다 0.1%포인트 떨어지며 작년 3분기 이후 3분기 내리 하락했다. 기업들이 향후 경제상황을 암울하게 보면서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는 의미다.

물가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환율이나 유가의 영향이 큰 수출입물가까지 모든 재화와 서비스 물가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작년 동기대비 2.7% 상승해 2010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실질 GDP 성장률은 속보치와 같은 0.3%(전기대비)로 집계돼 5분기째 0%대 저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2.2%에 불과했다. 정부는 올해 3% 경제성장을 호언하고 있으나, 3% 성장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MB집권 5년간 평균 성장률은 2.9%에 그쳤다. 박근혜 정권 출범후 2년간(2013~2014년) 평균 성장률은 그보다 낮은 2.8%였다. 박근혜 정권 3년차도 지난 2년치 성적을 넘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더욱이 중국경제 경착륙이 예고되면서 내년이후 상황도 잿빛이다.

이러다가 앞서 김대중-노무현 집권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비난하면서 경제 고속성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집권한 보수정권 10년은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2%대 저성장'으로 막을 내릴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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