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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4, 2015

조국 “혁신위에 권한 주고 나서 활동도 안끝났는데 실패했다고 공격하는가”…안철수에 정면반박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을 놓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 비주류와 혁신위원회 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한 쪽에서 공세를 취하면 다른 한 쪽이 반박하고, 다시 재반박을 하면서 공방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10일쯤으로 예정된 혁신위의 공천혁신안 발표가 고비의 정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위원을 맡고 있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안 전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조 교수는 “이번 ‘김상곤 혁신위’의 혁신안은 과거 ‘천정배 혁신위’와 김한길·안철수 대표 체제하의 ‘백승헌 새정치비전위원회’ 제안의 핵심을 계승·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혁신위’ 또는 유사 조직에 권한을 위임한 후 활동이 마무리되기 전에 소속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나서 실패했다며 공격한 예가 있는지 찾아봤지만 없다”고 했다. 최근 “혁신위 활동이 국민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던 안 전 대표에 대해 반박을 한 것이다.

조 교수는 “혁신안에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고 더 좋은 제안을 해달라”면서도 “단, 혁신안을 실천하면서”라고 단서를 달아 안 전 대표가 혁신위 활동을 비판하기 전에 실천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는 “제도혁신은 마무리 단계”라며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가서 당헌과 당규를 바꾸겠다. 추석 연휴 직전 활동을 마무리할 때 제도혁신을 넘는 혁신을 말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다른 혁신위원인 임미애 혁신위 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안 전 대표가 당을 이끌고 있던 당시 마련됐던 이른바 ‘백승헌 혁신안’의 경우 실천에 옮겨지지 못한 채 탁상공론에 그쳤던 점을 지적했다. 그는 “백 변호사가 혁신위원장을 맡아 내놓았지만 단 한 건도 당헌·당규·정책에 반영되거나 발표되지 못하고 책장 속에서 숨죽이고 있”다고 지적한 뒤 오는 7일 마지막 공천혁신안을 발표할 것임을 상기시키며 “혁신위는 말만 하지 않고 실천하겠다”며 안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런 와중에 안 전 대표는 6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당 혁신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마련해 양측의 설전이 정면충돌하는 분위기로 치닫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당의 체질을 개혁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적 쇄신과 새로운 인재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특정 인물이나 계파에 대한 언급은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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