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교과서 채택에 외압"…교사 양심선언 파장

【 앵커멘트 】
편향 이념 등의 논란을 부른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한 학교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역사 교사의 양심선언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시 동우여고에 붙은 대자보입니다.

역사 왜곡 논란을 부른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한 학교 측의 선택을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을 테러리스트로 지칭하고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군을 따라다녔다고 기술했다는 겁니다.

학교 측이 대자보를 10분 만에 철거하자 학생들은 이에 항의해 소자보를 붙였습니다.

이에 교내의 한 역사 교사가 교학사 교과서 선택이 교사들의 뜻이 아니었다는 양심선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 교사는 "교과서 선택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한 학교 곳곳에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 파주시의 운정고등학교는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에 밀려 철회했고,

분당 영덕여고와 여주 제일고도 철회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국 2천3백여 곳의 고등학교 가운데 현재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선택한 곳은 10곳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