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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15, 2015

최경환의 '대구고', 군-국세청-감사원 요직 싹쓸이 야당 "대구고 공화국이냐", 최경환 "음모론으로 보지 말라"

친박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모교인 대구고 출신들이 국세청, 감사원, 국민연금공단 등 권력기관 요직에 이어 군부 서열 1위인 합참의장직까지 차지하면서 ‘대구고 공화국’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3사관학교 출신으로 창군 이래 처음 이순진 합참의장 내정자는 최경환 부총리(15회 졸업)의 대구고 1년 선배다. 최 부총리의 대구고 3년 후배인 조현천 중장은 지난해 국군기무사령관에 전격 발탁되기도 했다.

군의 핵심 정보조직에 이어 군 서열 1위 자리까지 대구고가 차지한 것.

이뿐이 아니다. 최 부총리 대구고 2년 후배로 검찰 출신인 이완수 변호사는 지난 7월 감사원 2인자 자리인 사무총장에 전격 발탁됐다. 사무총장에 외부인사가 발탁된 것은 16년만의 처음이다. 당시 감사원은 다른 인물을 총장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이완수 사무총장 발탁 배경에 최 부총리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지난해 7월 전격 경질된 김덕수 국세청장 대신에 발탁된 임환수 국세청장 역시 최 부총리의 대구고 및 행시 후배다.

더 나아가 연말에 바뀌게 될 검찰총장 자리에 대구고 출신으로 검찰내 2인자인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 국민연금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을 비롯해 대구고 인맥은 경제부처 및 금융계 등에도 널리 포진돼 있다.

TK(대구경북) 인맥에서 대구고가 이처럼 막강한 세를 과시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그동안은 경북고 출신이 TK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정가 일각에서는 경북고 중심축인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히면서 최 부총리의 대구고가 욱일승천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최 부총리가 내년초 새누리당에 복귀하면 친박의 중심축 역할을 하면서 '김무성 대항마'로 급부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연히 야당은 '대구고 약진'에 대해 의혹어린 시선을 던지고 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감장에서 “'대구고 공화국'도 아니고, 특정 고교 출신들이 권력과 모든 것을 장악해서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도 15일 국감에서 "최 부총리의 모교인 대구고 인맥이 정부 요직을 장악하고 있다"며 임환수 국세청장, 이완수 감사원 사무총장,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등을 열거한 뒤, “대구고 인맥이 이제 군까지 포진했다”고 이순진 합참의장 발탁을 비판했다.

그러자 최 부총리는 “대구고 어쩌고 하시는데 대구고가 졸업생이 5만명, 6만명이 되는 학교다. 말씀하신 분들 다 합쳐도 10명이 안 된다. 경기고, 경복고 등은 더 많다”며 “음모론적으로 보실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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