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Sunday, December 6, 2015

진중권 “안철수, 탈당 명분 없으니 탈당시켜 달라는 것” “비주류, 안철수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웠을 뿐" "서울 비주류는 탈당 순간 죽음"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6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혁신전당대회 재수용 촉구’에 대해 “탈당할 명분이 없으니 탈당시켜 달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진 교수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문재인은 양보할 만큼 양보했다. 권력분점 제안하고 혁신안 수용했고 이러니 탈당을 하려 해도 명분이 안 생긴다. 그래서 나를 탈당시켜 달라고, 말하자면 ‘네가 잘라서 내가 나갔다’는 형식이라도 갖춰 달라고 기자회견 한 것”이라며 해석했다.

그는 안 의원에 대해 “본인이 문제인지, 참모진들이 문제인지, 정치에 입문해 보여준 것은 악수의 연속”이라며 “최악의 수들만 거듭하다가 결국 자기가 가진 정치적 자산을 다 말아먹고 결국 제 스스로 혁신의 대상이 될 거라 두려워하는 비주류에게 이용만 당하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새정연의 위기는 혁신을 안 한 데에 있는 게 아니다. 그 놈의 혁신은 평균 1년에 한 번 꼴로, 물갈이도 총선 때마다 20%이상 늘 해왔던 일이다. 문제는 리더십, 더 정확히 말하면 팔로워십”이라며 “비주류에게 권력을 넘기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비주류의 꼬라지를 보자. 안철수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웠을 뿐, 자기들끼리도 중구난방”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가령 안철수 혁신안에 따르면 박지원부터 잘라야 한다. 그런데 이들의 말대로 문재인 물러나면 어떻게 될까? 그럼 당에 리더십이 설까?"라고 반문한 뒤, "비주류는 당내의 소수에 불과하다. 이들이 똘똘 뭉쳐도 당내 다수를 이끌지 못한다. 안철수야 문재인 물러날 때까지만 필요한 존재. 계속 얼굴 마담 노릇은 시킬지 모르나, 문재인 물러나면 이제 자기들끼리 싸울 것이다. 당이 콩가루가 되는 건데 이걸 비주류라고 모를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비주류도 안다. 다만 당이 무정부 상태가 돼야 지도부의 혁신안을 무력화시키고 제 지역구를 지킬 수 있으니 저러는 것”이라며 “얼굴마담 노릇 하는 안철수에게 힘을 실어주려면 같이 탈당 카드라고 변변해야 하는데, 호남 비주류야 지역감정 조장해 당선될 수도 있겠지만, 서울 비주류들은 탈당하는 순간 죽음”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또한 “수도권 비주류들은 호남 비주류를 거들며 슬슬 눈치나 보는 거다. 막상 ‘탈당하자’ 그러면 못 한다. 그런 결심을 하려면 의원이 되는 다른 길이 있거나, 아니면 나중에 정치자산으로라도 써먹을 대의와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둘 다 없다”며 “이러다 보니 이들 믿고 배수진 쳤던 안철수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것"이라며 안 의원을 '낙동강 오리알'에 비유했다.

그는 "이제 어쩔 건가?"라고 반문한 뒤, "탈당을 한다 하더라도 한 20명 정도는 끌고 나가야 얼굴이 설 텐데, 그나마 탈당할 이들은 탈곡과정에서 탈락이 확정돼야 비로소 움직일 것”이라며 낙천된 비주류만 탈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더 나아가 "당을 나가면 결국 천정배한테 가야 하는데, 그 당(?)도 주인이 이미 있어 더부살이 할 수밖에 없죠. 천정배는 그나마 호남 성골이에요. 안철수는 부인 덕에 진골 대접 받는 거라...."라고 힐난하면서 "대체 이게 뭡니까? 그렇게 목 놓아 외치던 ‘새정치’인가요?"라고 비꼬았다.

그는 결론적으로 "가는 사람, 아름답게 보내주는 게 좋아요. '비록 생각은 다르지만, 올바른 야당 자리를 놓고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언젠가 다시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그 동안 수고 많았다.'"라면서 문 대표에게 안 의원을 탈당시켜줄 것을 주장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