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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21, 2016

'지지율 급락'에 동교동계-김한길, 안철수 질타 권노갑-정대철 호통, 김한길-안철수 갈등...위기의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끌어들인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 등으로 호남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비상이 걸리자, 더불어민주당을 동반탈당한 동교동계 원로들이 안 의원을 질타하고 김한길 의원도 불만을 토로하는 등 국민의당이 출범도 하기 전에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동교동계 원로들이 안철수 의원에게 화를 내고 김한길 의원도 "이렇게 당을 운영하면 힘들어진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권노갑, 정대철 전 상임고문은 최근 안 의원을 만나 "빨리 반전(反轉)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당이 어려워진다. 시간이 별로 없다"며 화를 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고성도 나왔다고 한다. 원로들이 "호남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며 질타하자 안 의원이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은 "마지막에는 좋은 분위기로 헤어졌다"고 했다.

김한길 의원은 이날 광주와 전남 보성에서 열린 국민의당 광주시당, 전남도당 창당대회에 불참했다. 김 의원 측은 "중요한 인사를 갑자기 만나기로 했다"고 해명했지만, 김 의원은 전날 밤까지도 연설문을 다듬는 등 참석 준비를 했다. 주변에는 "(당원들에게) 할 말이 없어져서 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여러 인사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일부 안 의원 측근들의 반대로 진행이 안 됐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는 참석했다.

일부 의원은 안 의원에게 악화된 당 상황을 알리면서 "'당 대표를 맡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하라"고 제안도 했지만, 안 의원은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안철수 의원이 탈당할 때만 해도 국민의당으로 기운 듯했던 호남 여론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사퇴 발표와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 이후에는 다시 더불어민주당에 호의적으로 변했다. 

야권 관계자들은 "지금 호남은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하는 선택이 아니라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대안 세력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총선 때까지는 어느 쪽을 택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고 <조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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