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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22, 2016

中외교부장 23일 방미, "사드 한국배치 안돼" 케리 美국무장관 초청으로 방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오는 23∼25일 새해 들어 처음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왕 부장이 사흘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방미한다고 발표하면서 "양측이 중미관계와 공동으로 관심있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의 미국 방문을 통해 막바지에 접어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수위를 놓고 미중간 최종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화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미 양국은 밀접한 소통과 협조를 유지해 왔다"며 "미국과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과 위성 발사 이후 유엔 안보리가 새롭고 '힘있는' 대북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지지하는 동시에 각 당사국이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행동을 피할 것을 촉구해 왔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한반도의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안정',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이라는 한반도 3원칙을 거듭 소개하면서 앞으로 각국이 한반도 문제의 대화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중국이 제안한 '비핵화'와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논의를 병행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가에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논의와 관련, 이번 한주가 마지막 바쁜 일정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한국, 일본 등과 함께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추진해 왔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제재가 목적이어서는 안 되며 제재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차단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왕 부장의 방미를 통해 미중 양국은 갈등 현안으로 떠오른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국은 두 사안을 놓고 첨예한 갈등과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왕 부장의 방미를 계기로 갈등이 어느정도 봉합될지는 주목된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미국 측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했고 유관 방면에도 엄중한 입장을 밝혔다"면서 "사드 배치는 중국의 전략적 안전이익을 직접적으로 훼손하는 것으로 한반도 문제를 핑계로 중국의 정당한 안전이익을 훼손하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의 당사국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조작과 긴장분위기 과장을 중단하고 지역평화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과 중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미사일 배치, 미국의 군함 및 군용기 파견 등을 놓고 상대국을 비난하며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밖에 미국과 중국은 왕 부장의 방미를 계기로 올해 고위급 교류와 정례대화 채널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화 대변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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