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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10, 2016

또 호남선 탄 文… 더민주-국민의당 명운건 '호남쟁탈전'

더민주 "與 2중대인 국민의당 꾸짖어야"

11일 오전 경남 양산시 남부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양산갑 송인배, 양산을 서형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문재인 전 대표가 유권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총선을 불과 이틀 앞둔 11일 문재인 전 대표의 2차 호남 방문과 맞물려 호남 주도권을 쥐기 위해 명운을 건 '쟁탈전'을 벌였다.
호남의 지지에 정치생명을 연계시킨 문 전 대표는 지난 8~9일에 이어 이날 또다시 호남을 찾아 국민의당 우위인 민심의 반전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반면 국민의당은 이미 대세가 기운데다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이 진정성이 결여된 선거용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文 이틀만에 또 호남선…"마지막 수단" = 문 전 대표의 호남행은 1차 방문 결과가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선 패배, 당의 분열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친 진정성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졌다는 인식에서다.
김성수 대변인은 PBC 라디오에 출연해 "상당히 반전이 되지 않았냐는 게 저희 판단이다. 다시 한 번 갔다오면 막판 표심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정권교체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안철수와 새누리당의 2중대이자 이곳 광주 전남에서 물갈이 대상의 집합소인 국민의당을 준열히 꾸짖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제가 아는 노무현과 문재인은 야당 불모지 영남에서 빨갱이 김대중 앞잡이 소리를 들어가며 호남의 소외와 아픔을 같이했던 사람들"이라며 문 전 대표의 '호남홀대론'을 적극 방어했다.
문 전 대표 측은 "호남 방문후 후보들이 다시 한 번 와달라는 요청이 크게 늘었다"며 "마지막까지 할 도리를 다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방문이 마지막 수단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광주 싹쓸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판세를 얼마나 뒤집을 수 있겠느냐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더민주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민심의 반전이라고 할 정도의 유의미한 변화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문 전 대표가 내려간 것이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고 받아들인다"면서 "다만 이것이 표로 연결될지는 아직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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