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대규모 위기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북한 핵·미사일 문제로 인한 한반도 위기 확산을 경고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그동안 한반도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총리는 몽골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연설에서 “지역적, 세계적 수준에서의 군비 경쟁 강화와 핵비확산 체제 약화가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한반도에서 대규모 위기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도 러시아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로 촉발된 한반도 긴장 상황이 관련국들의 군사적 대응으로 한층 악화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한반도가 대규모 위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드베데프는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하는 대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면서 계속해 미사일들을 발사하고 있고, 이에 한국과 미국 등 관련국들은 북한의 위협을 명분으로 비대칭적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유례없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가 하면 미국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한국 배치 계획을 이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사드 시스템의 한국 배치가 아태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깨트리고 한반도 위기 상황 해결에 장애가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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