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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30, 2016

시작된 선상반란...비박 반란에 일부 친박도 가담 새누리 의원 54명 "이정현 물러나라", 연판장 돌리고 의총 소집

새누리당 의원 50여 명이 31일 친박 이정현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다수는 비박이나 일부 친박도 동참했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통치불능의 식물대통령이 되면서 새누리당도 공멸할 수 있다는 극한위기감에 따른 선상반란으로, 박 대통령과 골수 친박계는 이제 당내에서도 설땅을 잃어가는 양상이다.

비박 의원 50여명은 이날 오전 비박계 3선 김학용 의원 주도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황영철 의원이 전했다.

황 의원은 "현재 당 지도부가 '최순실 국정농단'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지 않느냐"면서 "국민 앞에 당과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지도부로 보기 어렵다고 보기에 현 지도부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시점에서 국정을 안정시키는 방법은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것"이라며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가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게 중요한 만큼 조속히 거국내각을 구성하도록 정치권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며 거국내각 수립을 촉구했다.

그는 특검과 관련해서 “상설특검으로 가되 야당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특검을 수행해서라도 하게끔 해야한다는 방안도 나왔다”며 “상설특검 형태를 취하면 야당이 인정하는 인사를 검사로 임명하는 쪽으로 가면 해소될 수 있다는 방안이 나왔다”며 야당 요구 전폭 수용을 주장했다.

이들은 곧바로 지도부 사퇴를 위한 연판장 서명에 착수, 동참자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은 이정현 대표 퇴진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도 요구하고 있어, 금주 열릴 의총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유일한 비박계 선출직 최고위원인 강석호 의원도 참석, 회동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전달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회동에는 김무성 심재철 정병국 나경원 이군현 주호영 권성동 김성태 김용태 이혜훈 홍일표 이진복 의원 등 모두 41명이 참석했지만, 동참 의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불참한 사람까지 합하면 모두 54명에 달한다고 황 의원은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비박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을 필두로 유일한 비박 최고위원인 강석호 의원, 유승민계인 이혜훈 의원, 심재철 국회부의장 등 비박계 간판급들이 모두 참석했다.

주목할 대목은 일부 친박인사도 참여했다는 대목이다. '탈박'으로 분류돼온 3선의 이학재 의원과 친박 이만희 의원 등이 그들이다.

친박은 앞서 이날 오전 새누리당 의원 21명이 발표한 이정현 대표 사퇴 성명에도 상당수가 참여했다. 이날 성명에 참석한 친박은 일찌감치 탈박을 선언한 이학재 의원을 비롯해 유의동 김순례 김종석 김현아 성일종 송석준 송희경 정유섭 의원 등으로, 이들은 사실상 탈박 선언을 한 셈이다.

이들은 아직 박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박 대통령의 '복심'인 이정현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는 사실상 박 대통령을 더이상 당의 리더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미여서 박 대통령 탈당도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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