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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24, 2016

"이건 나라도 아냐...최순실게이트는 막장 종교드라마" SNS 격노 "朴대통령 입 통해 최순실 말 들어와", 야권은 물론 새누리도 패닉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 극비문서들을 사전에 취득해온 사실이 드러나자, SNS는 물론 정치권도 발칵 뒤집어졌다. 역사상 비슷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엽기적 국정농단 사태가 발발했기 때문이다.

전우용 역사학자는 25일 트위터를 통해 "최종 검토자가 '실권자'"라면서 "통치자가 어리거나 지나치게 어리석을 경우 '섭정'이나 '수렴청정'을 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무자격자'가 한 건 인류사상 처음"이라며 최순실씨가 사실상 수렴청정을 해온 것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박대통령의 입을 통해 최순실의 말을 들어온 셈"이라고 개탄한 뒤, "이걸 두고 '국기문란'이라는 사람이 많은데, 국가라야 문란할 '국기'라도 있는 겁니다. 남의 영혼에 입만 빌려주는 사람을 최고통치자로 받들던 때는, '국가 형성' 이전 시대"라고 질타했다.

야권은 당연히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은 트위터를 통해 "이제는 최순실게이트가 권력게이트를 넘어 막장 종교드라마로 가는 느낌"이라며 최씨가 사실상 박 대통령의 정신세계를 지배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정우 더민주 의원도 "어처구니업샤는 이런 게 사실이 아니겠죠? 이건 그야말로 국기문란입니다"라고 분개했고, 박주민 더민주 의원은 "이것이 나라인가....너무 슬프고 화난다"라고 탄식했다.

김부겸 더민주 의원도 "최순실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받아본 것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민감한 남북문제도 포함되었습니다. 박대통령의 해명도 거짓이 되었습니다"라면서 "이젠 최순실씨 구속수사가 불가피합니다. 검찰이 즉각 나서야 합니다"라고 즉각적 최순실 체포를 촉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건 중대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엄중대처를 예고했다.

새누리당도 패닉 상태에 빠져드는 양상이다.

비박인 하태경 의원은 "최순실이 대통령의 연설문, 인사 자료, 국무회의 자료를 사전에 입수해서 검토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나왔습니다"라면서 "이건 최순실이 청와대의 핵심부에 있는 사람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라고 탄식했다.

반면에 친박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측근이나 또 가족이나 이런 분들에 대해서 굉장히 엄하신 분이다. 그래서 대통령께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검찰에서 조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검찰조사를 엄하게 해라,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나"라면서 "그래서 물론 언론에서 보도를 하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 문제에 관해서도 아직 확실하고 분명하게 어떤 결론이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조사를 좀 지켜봤으면 좋겠다"며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러다가 임기나 채울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파다하다"며 전무후무한 국정농단이 몰고올 미증유의 후폭풍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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