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uesday, November 8, 2016

10월 제조업 취업자 -11만5천명...연말은 더 아찔 조선업 '수주절벽' 치명타. 청년실업 17년만에 최고치 경신

10월 제조업 취업자가 11만5천명이나 감소하면서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폭을 기록하는 등, 조선업 '수주 절벽' 등 제조업 위기가 본격적으로 고용시장을 강타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에는 공장 가동을 멈추는 조선소 등이 더 급증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돼, 박근헤 정권의 '경제 실정'이 비판의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9일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는 2천657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8천명 늘었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의 기저효과를 누렸던 8월 38만7천명으로 반짝 늘어났다가 9월 26만7천명으로 떨어진 뒤 두달째 20만 명대에 머물렀다.

특히 조선업 수주절벽과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11만5천명이나 감소한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미국발 세계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9년 9월 11만8천명 이후 가장 커, 지금 제조업이 맞이한 위기가 세계금융위기때 못지 않게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이후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재계에서는 연말로 가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수주해놓은 일거리로 버텨온 군산 등 지방 조선소들의 일거리가 끊기면서 대규모 실업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조선의 메카인 울산의 실업률이 1년 전보다 1.4%포인트 올라 3.6%를 기록했다. 울산 실업률 증가 폭은 2014년 6월 1.7%포인트 이후 최대였다.

실업률은 0.3%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이는 동월 기준 2005년 3.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8.5%로, 같은 달 기준으로 볼 때 IMF사태 직후인 1999년 8.6%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오는 12월 미연준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면서 외환보유고가 바닥난 베네수엘라-이집트 등 신흥국의 디폴트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우리나라는 사실상의 '대통령 유고'라는 무정부 상태에 빠져든 상황이어서, 무정부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자칫 호미를 막을 위기를 가래로도 못 막는 최악의 위기를 자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