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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7, 2016

"세월호 7시간, 대통령 보톡스 시술설 해명해야" [인터뷰] 의혹 제기한 이상호 기자 “완성된 취재는 아니나 국민 알권리에 부합”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전 MBC 기자)가 7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피부 리프팅 시술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의료진을 대동한 최순실씨가 정기적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의 피부과 시술을 해줬다는 의혹을 지난달 31일 보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시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 기자는 성형외과 전문의 다수를 취재하고 문의한 결과 이와 같은 의혹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7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성형외과 의사 다수를 인터뷰한 후 제기하게 된 의혹”이라며 “세월호 참사 당시인 2014년 4월16일과 18일 사진을 기반으로 전문가들의 진술과 소견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며 다른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취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상호 전 MBC 기자. (사진=김도연 기자)
고발뉴스 기사에 따르면, 성형외과 전문의 K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4월16일 참사 당일 중앙재해대책본부 방문 시 시간이 오후 5시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눈 밑의 부기가 아직 빠지지 않고 있다며, 이는 매선침 시술에 따른 전형적인 부기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부과 전문의 K씨는 “2014년 4월18일 진도 체육관 방문 사진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피습을 당한 흉터의 섬유조직이 단단해졌는데, 그 흉터를 기준으로 위아래 피부가 부어오른 것이 관찰된다”고 밝혔다.

K 전문의는 “화장품으로 가렸으나 부어오른 피부 아래쪽에 매선침 시술 이후 발생하는 멍자국으로 보이는 흔적까지 보인다”고 말했다.

‘연예인 보톡스 시술’로 알려진 매선침 시술은 통상적으로 근육에 약물을 넣는 보톡스 시술과 병행하는데, 보통 1시간에서 길게는 2시간에 걸쳐 100개에서 200개가량의 실을 피부에 매립한다고 한다. 피부를 당겨 주름을 펴주는 리프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자는 “상식적인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 당시) 오후 5시 이후에나 나타난 박 대통령은 전혀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많은 성형외과 의사들을 인터뷰한 결과, 프로포폴 등 수면유도제 시술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정황상 7시간의 공백을 설명하는 단서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의 소견만으로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피부 시술과 연관 짓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의혹 제기가 아니냐는 것.

7일자 보도에서도 고발뉴스는 “최순실씨에게 매선침 시술을 해준 것으로 알려진 의료진들의 명단을 입수해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시술 여부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기자는 “충분히 그런 지적을 할 수 있다”며 “7시간의 공백 상태와 부합하는 정황들, 전문의들의 의학적 소견 등에 비추어 제기할 수 있는 만큼의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완성된 취재는 아니며 취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그러나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어서 취재한 것까지의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기자와 인터뷰한 피부과 전문가들이 말한 멍자국으로 보이는 흔적이란 말 그대로 추측일 뿐이고 설령 멍자국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세월호 침몰 당일 수술 흔적이라고 볼 근거는 없다.

이 기자의 추론은 세월호 7시간이 보톡스 마취 7시간이라는 막연한 가정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의혹을 부풀린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 대응 상황에 대한 진상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최순실씨가 국정 전반에 개입하면서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든 정황이 드러나면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해명이 없는 까닭에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두고 각종 의혹과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으나 청와대는 아직까지 명확한 해명을 내놓은 바 없다. 

그 시간에 박 대통령이 최씨와 함께 굿판을 벌였다는 소문이 대표적이다. 박 대통령이 지난 4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으나 국민들은 여전히 ‘세월호 7시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고발뉴스뿐 아니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들도 “세월호 7시간 제보를 기다린다”며 오는 19일과 26일 관련 방송을 예고한 상태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시민사회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기자협회 등 현업 언론단체 등으로 구성된 언론단체 비상시국대책회의는 지난 3일 ‘시민이 제안하는 최순실 국정논단 10대 의제’ 가운데 하나로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가’를 꼽기도 했다. 
이 기자는 “청와대는 기본적으로 각종 의혹에 대해서 답변하지 않고 있다”며 “고발뉴스의 의혹 제기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3132#csidxc7d4861d18764e6b69b4253a1b8f8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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