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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27, 2016

국정 현대사 집필진, '뉴라이트'들만 가득 사학자들 빠지고 뉴라이트 단체나 이승만 예찬론자들 참가

교육부는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증본을 공개하면서 집필진도 공개했다. 

'특정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해당분야의 권위자들'이라는 교육부 설명과 달리 뉴라이트 우익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국정교과서가 뉴라이트 주장대로 1948년 8월15일 '건국'으로 규정한 것도 필연적 귀결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 "기존 검정 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을 극복하고자,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해당 분야의 권위자들을 집필에 참여하였으며 중학교 역사교과서에 31명, 고등학교 한국사에 27명의 집필진이 참여했다"며 집필진 명단을 공개했다. 

전체 집필진 중 이념 편향성 논란이 가장 강하게 나오고 있는 현대사 부분 집필진을 살펴보면, 사학을 전공한 학자가 없고 뉴라이트나 이승만 예찬론자들만 가득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대권(80)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는 우익단체인 '사법정의실현 국민감시센터' 고문을 맡고 있다. 

유호열(61)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뉴라이트 계열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맡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SNS에 “벼랑 끝에 몰린 대통령님 곁에 책임지는 측근 하나 보이지 않는다”며 “사면초가,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 신앙과 정파에 관계없이 대한민국과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하느님 앞에 죄없다고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박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김승욱(60)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역시 뉴라이트 계열 '기독교사회책임' 정책위원장을 지냈고, "사회갈등을 조장하는 경제민주화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 전력도 있다.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뉴라이트 담론을 책임졌던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을 역임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 토론자로 참석해 "성장이 불평등 해소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연세대 이승만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명단을 접한 전우용 역사학자는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에게 '참 좋은 사람들' 명단이 공개됐군요. 박근혜에게 '유일하게 올바른 역사교과서' 집필 자격을 인정받으신 분들, 축하합니다"라고 비꼬았다.

국정교과서 집필진 명단

<선사/고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 최성락 목포대 고고학과 교수, 서영수 단국대 명예교슈, 윤명철 동국대 다마르칼리지 교수

<고려> 박용운 고려대 명예교수, 이재범 국사편찬위원, 고혜령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조선> 손승철 강원대 사학과 교수, 이상태 국제문화대학원 대학 석좌교수, 신명호 부경대 사학과 교수,

<근대> 한상도 건국대 사학과 교수, 이민원 동아역사연구소 소장, 김권정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현대>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세계사> 이주영 건국대 명예교수, 허승일 서울대 명예교수, 정경희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윤영인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연민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현장교원(선사/고대) 우장문 경기 대지중 수석교사
현장교원(고려) 김주석 대구 청구고 교사. 유경래 경기 대평고 교사
현장교원(조선) 유경래 강원 평창고 수석교사
현장교원(근대) 최인섭 충남 부성중 교장
현장교원(근/현대) 황정현 충남 온양한올중 교사
현장교원(세계사) 황진상 서울 광운전자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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