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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7, 2016

朴대통령, 수사 앞둔 신동빈 롯데회장과 독대 정황 안종범, 검찰에 朴-대기업회장 회동 적힌 '다이어리' 제출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초 검찰이 내사 중이던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을 독대한 정황을 검찰이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크게 일고 있다. 특히 이같은 사실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검찰에 제출한 '다이어리'를 통해 확인돼, 안 전 수석이 박 대통령과 결별하고 '마이웨이'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8일 <한겨레>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는 7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 2월말~3월초께 신동빈 회장을 독대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 안 전 수석의 변호인한테서 제출받은 다이어리에 박 대통령이 올해 2월 중순 대기업 대표들과 만나는 일정이 적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롯데 쪽에서는 일본에 머물고 있던 신 회장을 대신해 고 이인원 부회장이 참석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2월말~3월초께 박 대통령과 신 회장의 만남을 별도로 잡은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지난 3월 중순께 안 전 수석에게 미르재단 등의 추가 모금 건이 어떻게 진행돼 가는지 별도로 보고받은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롯데는 이미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 모금을 통해 K스포츠재단에 17억원, 미르재단에 28억원을 출연한 상태였다. 롯데는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냈다가 6월10일 검찰의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 전에 돌려받은 바 있다. 검찰은 안 전 수석한테서 이런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검찰 내사 중이던 재벌 총수를 만나 재단 기금을 추가로 내도록 요구한 사실이 확인되면 포괄적 뇌물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검찰 고위 간부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미르재단 등의 ‘뇌물성 모금’에 직접 개입한 정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한겨레?에 “그 시기에 신 회장이 대통령을 독대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보도를 접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야권 대선주자들과의 조찬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돈을 받기 전에 직접 롯데를 독대했다는 것도 나오고, 결국은 대통령 본인의 문제로 귀착돼 가는 것 아니냐"라면서 "새로운 사실이 자꾸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미봉책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은 국면으로 가는 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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