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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12, 2016

10만 부산 촛불, ‘죄인 박근혜’ 앞세우고 검찰청까지 행진 황교안 내각은 '박근혜 공범' 총사퇴 요구도...

국정농단, 국민기만 범죄자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첫 주말인 10일에도 부산에서 10만여 개의 촛불이 밝혀졌다. 이들은 죄수복을 입은 박근혜 형상을 검찰청까지 앞세우고 “구속수사, 내각 총사퇴”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탄핵 후 첫 주말인 10일 10만여 명의 부산시민이 모여 6차 시국대회를 열었다. 광무교와 서면로터리까지 4차선 구간을 가득 메운 부산 촛불 대열이 부산검찰청 방면으로 행진하고 있다.ⓒ민중의소리

민중의 소리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 10만여 촛불이 부산 서면 도심을 거쳐 5km 구간을 행진해 부산지방검찰청사 앞에 도착했다. 이들은 포승줄로 묶인 죄인 박근혜를검찰에 넘기며 “국민이 체포해온 박근혜를 즉각 구속하고, 엄중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시위 현장은 진지하면서도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방송차량에서는 락밴드 들국화의 ‘행진’을 개사한 ‘탄핵’이라는 노래가 울려 퍼졌다. 부산검찰청 앞에 모인 촛불 시위대는 국민의 힘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킨 ‘승리’를 자축하며 이를 따라 불렀다.

이어 “헌재는 탄핵 결정하라”, “박근혜와 재벌을 함께 처벌하라”, “언론을 개혁하자”, “내각은 총사퇴하라”라는 구호를 잇따라 외치며 검찰과 헌법재판소를 향해 강력한 압박의 메시지를 전했다.

검찰청사 앞 행진까지 함께한 박정현(37) 씨는 “검찰청 앞에서 이렇게 많은 시민이 모여 한목소리를 외친 것이 처음이라고 들었다. 감동적이다”라며 “그러나 축배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 대통령이 완전히 물러나고 처벌받을 때까지 계속 촛불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후 6시부터 열린 6차 부산시국대회는 지난주보다 규모가 줄어들었으나, 광무교와 서면로터리 600여 미터 구간이 촛불로 가득 찼다. 2시간 전부터 여성, 환경, 예술 단체 등이 곳곳에서 사전대회를 통해 분위기를 달궜다. 한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부산시당 위원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탄핵의 성과를 강조했다.

일찌감치 광무교 앞에 마련된 무대 앞으로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오후 6시가 되자 인원은 7만여 명으로 불어났다. 주최 측은 오후 7시 30분이 되자 “최종 10만여 명이 모였다”고 집계를 발표했다.

탄핵 후 첫 주말인 10일 10만여 명의 부산시민이 모여 6차 시국대회를 열었다. 광무교와 서면로터리까지 4차선 구간을 가득 메운 부산 촛불.ⓒ민중의소리

본대회에서는 특히 청소년들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이대홍 학생(동래고 3)은 “탄핵이 통과돼 기쁘지만 우리는 여기서 해산할 수 없다. 끝난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촛불을 들고 즉각 퇴진하라고 외쳐야 한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중학교 2학년인 김효찬 학생도 “초등학생도 잘못이 있으면 사과하고 책임을 진다. 그런데도 대통령이 거짓말만 하고 뉘우치지 않고 있다”며 탄핵 직후 박근혜의 담화 내용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근혜퇴진 부산운동본부 공동대표인 이정은 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내각을 '박근혜 공범'으로 규정하고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들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에 맞서 촛불을 계속 들자”고 호소했다.

가수 강산에 씨가 무대에 등장하면서 시국대회 열기는 한껏 고조됐다. 강산에 씨는 ”함께할 수 있어 좋다. 변화를 만들어 보자, 여러분을 응원한다”며 자신의 대표곡을 "근혜씨 뭐합니까? 빨리 내려오이소. 내가 이러려고 음악한 거 아닌데“, ”기춘아 병우야 아이고 니들도 깜빵“ 등으로 개사해 불러 촛불 시민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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