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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25, 2016

이인규 "반기문 웃긴다. 돈 받은 사실 드러날 텐데 어쩔려고" "박연차, 박영수 특검 통해 30여명의 명단을 검찰에 제출했다"

2009년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했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출마설이 나돌자 "반기문 웃긴다.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날 텐데 어쩌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CBS에 따르면, 이 전 중수부장은 지인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저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나?"라는 말까지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부장으로부터 직접 말을 들었다는 한 관계자는 "이 전 부장이 자신의 입으로 '박 회장이 반 총장에게 3억원을 줬다'는 얘길 했다"고 전했다.

이 전 부장은 또 지인들에게 "박 전 회장이 제출한 '박연차 리스트'는 지금도 대검에 있다"고 공공연하게 말한 것으로 복수의 관계자들이 확인했다. 

이 전 부장은 전날 반기문 총장이 과거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시사저널>의 보도와 관련해 <연합뉴스>에 "사실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나는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CBS는 "이 변호사가 '사실이 아니다'가 아니라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한 것은 사실상 언론보도를 시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 파문이 더 커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CBS에 따르면, 복수의 전현직 검찰 고위관계자는 "박 전 회장은 2009년 1월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이 임명된 뒤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딸들도 처벌하겠다'며 강하게 압박하자 돈을 준 정치인과 관료들 30여 명의 명단을 작성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 명단은 박영수 변호사(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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