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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29, 2016

인명진 "친박핵심 6일까지 탈당하라", '2차 내전' 돌입 이정현-최경환 등 지목, "朴대통령도 인적청산 대상에 포함"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30일 "박근혜 정부에서 당 대표를 했던 사람, 정부 주요 직책에 있었던 사람은 대통령을 잘못 모셨다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당대표를 지낸 이정현 의원과 경제부총리 출신인 최경환 의원 등 친박핵심들에게 탈당을 요구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패권적 행태를 보이며 국민의 지탄을 받고 실망을 준 사람들은 오늘의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한 "박근혜 대통령 출범 이후 호가호위하고, 무분별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지나친 언사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못난 행태를 보인 사람은 인적청산의 대상"이라며 "이들은 4·13 총선에서 국민에게 실망감을 주고, 과반수도 못 얻는 당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면서 김진태 의원을 비롯한 막말인사 등에게도 탈당을 요구했다.

그는 "당 윤리위가 구성이 안돼서 법적 책임은 물을 수 없다"면서 "정치적 책임을 지는 의미로 자진 탈당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적청산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해선 "누구인지는 본인들과 국민이 잘 알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 비박계 등이 탈당을 촉구해온 친박핵심들임을 시사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적청상 대상자들은 내달 6일까지 결단을 하라"면서 "오는 8일 인적청산 결과 및 내 거취도 밝힐 것"이라고 말해, 친박핵심들이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도 인적청산 대상 범위에 포함된다"고 말해, 박 대통령도 자진탈당하지 않을 경우 제명 조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인 위원장의 이같은 최후통첩을 과연 친박핵심들이 받아들이지는 의문이다.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은 전날 2선 후퇴는 하되 절대로 탈당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상태다.

따라서 친박핵심들이 인 위원장 요구를 거부할 경우 인 위원장이 내달 8일 사퇴하고, 이를 계기로 중간지대 의원들의 2차 탈당이 이어지는 등 새누리당은 2차 내전 상태에 휩싸일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친박핵심은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는 인 위원장의 이같은 강경 행보가 자신들을 축출한 뒤 개혁보수신당과 손을 잡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대선후보로 옹립하기 위한 포석에 따른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어, 새누리당은 신년 초부터 또다시 극한 내홍에 빠져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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