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친박 이정현과는 대화 않겠다" "지도부 교체 없는 한 여야정도 원내대표와 대화"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2일 "지금 현재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상대로 무엇을 논의하고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이것은 김동철 비대위원장이나 저나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의 지도부 교체가 없는 한, 원내대표단 차원에서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여야정 협의체에서 논의할 의제에 대해선 "우리가 무슨 완장찬 점령군처럼 행동해선 되지 않는다. 이건 되고 안된다, 'All or Nothing'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그중에서 역사교과서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에, 또 위안부 문제도 사실상 결정됐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도 사실상 됐고, 노동문제는 아직 안됐고, 이런 문제들이, 사회적 불만이 화산처럼 터질 것이다. 이런 문제를 사전에 논의해서 방향을 잡아가자는 것"이라며 '박근혜표 정책' 철폐가 핵심의제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제부총리 인선과 관련해선 "지금 민생경제 논의를 위해서 어떤 특정인을 선호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서 어제 안철수 전 대표도 민주당이 추천해도 좋다는 것은 좋은 사람을 하자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백지위임한다는 말은 그렇게 의지를 갖고 하자는 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