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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25, 2016

[단독]‘정유라 특혜 의혹’ KEB하나 전 독일법인장, 비덱 현지 직원 채용에 ‘고려대 후배’ 알선

ㆍ교민 “이상화, 후배 박재희 소개”
ㆍ최순실·금융계 유착 의혹 증폭
KEB하나은행의 전 독일법인장이 최순실씨(60·구속) 모녀의 가족회사 ‘비덱’에 직원을 소개해줬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해 12월 KEB하나은행이 이화여대 1학년이던 최씨 딸 정유라씨(20)에게 해외신용보증장을 발급해준 데 이어 최씨의 독일 현지 직원 채용과 관련된 정황이 제기되면서 최씨와 금융계의 유착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독일 교포 ㄱ씨는 24일(현지시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비덱에서 통역·총무 일을 본 박재희씨(45)를 (비덱 측에) 소개해준 사람은 당시 이상화 외환은행(합병 후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53)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인장(82학번)과 박씨(90학번)는 고려대 독문과 선후배 사이로 일자리를 찾고 있던 박씨에게 이 법인장이 먼저 비덱 근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에서 증인 채택 여부가 논의됐으며, ㄱ씨는 한국 언론에 박씨의 입장을 전달해온 인물이다. 이 법인장은 올 초 국내로 복귀해 임원인 글로벌본부장으로 승진했다. 
ㄱ씨에 따르면 박씨는 비덱 직원 6~7명 중 유일하게 유창한 독일어를 구사했다. 박씨는 비덱과 주소지가 같고 최씨 지분이 100%인 독일 ‘더블루K’의 지배인도 맡았다. 비덱은 지난해 7월, 더블루K는 올 1월 설립됐다. 비덱이 올해 초 두 차례 e메일로 SK 측에 돈을 요구할 때도 박씨 e메일 계정이 사용됐다. 
ㄱ씨는 “비덱에서 박씨가 정직원으로 일한 기간은 2개월뿐이고 단순 총무 역할만 했다”며 “SK에 보낸 e메일도 최씨가 불러준 내용을 그대로 받아 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ㄱ씨는 박씨가 SK를 방문해 거액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박씨는 올해 한국에 간 적이 한번도 없고 최씨가 박씨의 명함을 다른 누군가에게 주고 돈 심부름을 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지난 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의 KEB하나은행에 해명을 요청했으나 은행 측은 “어떤 내용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도 KEB하나은행 홍보실을 통해 “박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비덱에 직원을 소개해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2260600035&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sidxa6d35605f23c71ba535b5ebd04f6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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