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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11, 2016

비박계 "친박 지도부 떠나라" vs 친박 "흥" 친박-비박 서로 "당 떠나라", 새누리 '분당' 가속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11일 친박 이정현 지도부의 즉각사퇴를 촉구하고 이에 맞서 친박은 당권을 이양할 수 없다고 버티는 등, 새누리당 분당이 더욱 급류를 타기 시작했다.

비박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위 대표-실무자 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현 지도부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위배 방조와 최순실 국정농단 진실 규명 방해의 책임을 지고 전원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수를 빙지한 구태정치, 도덕성이 무너진 가짜 보수는 청산돼야 한다"며 친박 지도부를 '가짜 보수'로 규정한 뒤, "최순실 국정농단의 방패막이가 됐던 이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라"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 위배를 방조·옹호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진실 규명과 단죄 노력을 끊임없이 방해해 민심 이반을 초래한 데 책임지고 전원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거듭 골박(골수친박)에게 탈당을 압박했다.

이들은 야권에 대해선 "광장에서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무차별적인 초헌법적인 정치공세는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의원은 "우리 비상시국위는 정국을 수습하고 국민들이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친박의 탈당 요구에 대해 "오히려 정말 당을 떠나야할 사람들이 본인들은 당을 지키는 사람이고 우리는 떠날 사람으로 공격할 것은 뻔하지 않느냐. 우리가 당을 지키고 바꿔야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 역할, 현재 위치, 확고하게 하자고 했다"고 친박에게 탈당을 촉구했다.

이에 맞서 서청원, 최경환 등 친박계 20여명은 이날 저녁 만찬 회동을 갖고 비박의 지도부 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한편, 친박 주도의 비대위와 친박 원내대표를 꾸림으로써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기존 방침을 더욱 굳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 탄핵 표결때 친박도 대거 이탈함으로써 친박 비대위와 원내대표가 구성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 30여 명도 친박계 만찬 회동과 강남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비박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등, 새누리당은 '분당 전야'의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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