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환관당 간판 교체는 정치테러” VS “정신 못차린 새누리”

지난 3일 오후 박근혜퇴진 5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대구시 수성구 새누리당 대구시당 경북도당 현관에서 간판을 ‘내시환관당’으로 교체하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3일 대구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5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새누리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에 몰려가 간판에‘내시환관당’, ‘정계은퇴당’, ‘주범이당’이라고 쓰인 스티커 부착을 놓고 새누리당이‘정치테러행위’라며 고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새누리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박 대통령 옹호에 급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 윤재옥)과 경북도당(위원장 백승주)은 4일 성명을 내고 “평화적 집회에 편승한 불법적 정치테러 행위를 개탄한다”고 밝혔다. 

시·도당은 성명을 통해 “지난 3일 저녁 새누리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앞에서 시·도민들이 참여한 집회가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정치적 선동꾼들이 범죄 행위를 부추기거나 유도한 것은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민주적 집회 및 시위의 범위를 넘어, 새누리당 간판을 강제 교체하고 출입문을 봉쇄한 것은 명백한 불법적 정치테러”라고 지적했다. 

시·도당은 “법질서를 유린하고 불법적 행위를 선동하는 단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한 엄중한 법적 처벌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5일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구시민행동은 “새누리당이 분노를 억제한 품격 있는 풍자를 정치테러로 규정한 것은 국민의 편에 서지 않고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겠다는 고집에 찬 의지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대구시민행동은 “새누리당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면서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해 국민을 분노케 하고 정치의 의미를 실종시킨 장본인이 바로 새누리당이고 진정한 정치테러범”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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