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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8, 2017

정유라 은신처 덴마크 집주인…“왜 하필이면 나한테 이런 일이”

정유라가 덴마크 올보르에서 은신처로 사용한 렌트하우스의 주인 수잔 쉬미트.  사진제공/경향신문 강순원 통신원
정유라가 덴마크 올보르에서 은신처로 사용한 렌트하우스의 주인 수잔 쉬미트. 사진제공/경향신문 강순원 통신원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21)가 덴마크 올보르에서 은신처로 삼았던 렌트 하우스 주인이 처음으로 한국언론에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집주인 수잔 스미스(54)는 7일(이하 현지시각) 경향신문 강순원 통신원과 인터뷰에서 “왜 하필이면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난감해 했다. 
올보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사는 수잔은 앞서 거듭된 전화 인터뷰 요청에 “나는 기자들을 만나길 원하지 않는다”며 언론사와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다.
수잔은 강 통신원이 직접 자신의 자택을 방문해 몇 차례 설득한 후에 겨우 입을 열었지만 여전히 극도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계약은 (최씨 모녀 재산관리인이자 승마코치인) 캄플라데가 독일에서 와서 한게 맞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계약자 명의가(최씨 모녀 독일회사인) 비덱으로 돼 있느냐” 질문에도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로써 덴마크 올보르 인근 헬그스트란 승마장 선임 지배인 마즈 롬과 경향신문 인터뷰 내용 (경향신문 1월6일 1·5면보도)은 재차 사실로 확인됐다. 롬은 지난 4일 경향신문 통신원에게 렌트 하우스 집주인과 계약을할때 자신이 도움을 줬고 당시 크리스티안 캄플라데가 비덱 명의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단독]최순실 모녀, 작년 9월 초부터 조직적으로 덴마크 도피 준비▶관련기사: [‘국정농단’ 특검]마음 바뀐 정유라…‘조건부 자진 귀국’ 의사 철회▶관련기사: [단독]정유라 “삼성 돈, 엄마만 알아”···덴마크 올보르 법원 일문일답▶관련기사: [단독]정유라, “(주사 아줌마)누구인지 알 것 같다”…현지 답변태도 분석, 사전 짜맞춘듯 증언 롬은 이 승마장 대표 안드레아스 헬그스트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의 오른팔’이라고 표현할 만큼 신뢰를 보내고 있는 인물이다. 헬그스트란이 자신의 심복을 시켜 은신처 마련에 도움을 줬다는 것은 그와 최씨 모녀 관계가 단순한 승마장 주인과 고객 사이를 넘어 훨씬 밀접한 유착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헬그스트란은 지난해 2월 유럽 현지 언론에서 삼성그룹을 위해 그랑프리 우승마 비타나V(10억원대)를 구입해 정씨에게 제공한 인물로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정씨의 은신처 주인 수잔은 “(렌트계약 체결전까지)승마장 사람들은 전혀 몰랐다”며 자신은 헬그스트란은 물론 최씨 모녀와도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했다.
다만 수잔은 ‘최순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녀를(렌트한 집에서)본 적이 있다”며 “(정씨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접한 이후) 한국역사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수잔은 또 정씨 일행이 반려동물이 많다고 해서 계약서를 통해 동물 수를 제한한 얘기도 털어놨다.
수잔은 “렌트를 할때 고양이와 개 등 반려동물이 많다고 해서 주자창 건물을 전문 목수에 맡겨 동물 우리로 개조했다”며 “나중에 보니 계약서보다 더 많은 동물을 키우고 있었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경향신문 강순원 통신원. 지난4일(현지시각)덴마크 올보르 인근 헬그스트란 승마장에서 승마장 지배인 마즈 롬과 인터뷰 할 당시 찍은 사진.
경향신문 강순원 통신원. 지난4일(현지시각)덴마크 올보르 인근 헬그스트란 승마장에서 승마장 지배인 마즈 롬과 인터뷰 할 당시 찍은 사진.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1081843001&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3#csidxf58ef89147546f89b68a2d4e91b8a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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