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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3, 2017

새누리 원내위원장 과반도 "친박핵심 탈당하라" 초재선 의원들도 인명진 지지로 급선회, 친박핵심 고립무원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의 절반 이상도 3일 인명진 비대위원장 지지를 선언하며 "당의 갈등을 치유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적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당을 이끌고 정부 요직을 맡았던 분 등이 최우선으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친박핵심들의 탈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외 당협위원장 70여명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가진 뒤 성명을 통해 "당의 혁신과 새 출발을 갈구하는 원외당협위원장들은 당의 엄중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첫 단추가 인적쇄신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어 "당사자들은 안타깝지만 비대위원장의 결단이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하게 따르는 것"이라며 "이정현 전 대표의 살신성인 용단에 경의를 표하며 다른 분들의 충정어린 행동을 기대한다"며 거듭 친박 핵심들에 탈당을 압박했다.

이들은 "당의 혁신과 관한 모든 행보를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인 위원장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성명 동참자는 전체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124명)의 56%를 차지해 새누리당이 2차 내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성명은 참석자들의 압도적인 찬성 속에 채택됐으며, 반대한 위원장은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선 의원들 역시 인 위원장과 만나 인적쇄신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지상욱 의원은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속죄하는 길은 당을 해체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죽이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책임이고 역할이라면 작게 죽이지 마시고 완전히 죽여서 국민으로부터 속죄받는 길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찬우 의원 역시 “인적쇄신이 혁신의 시작이라는 인 위원장의 말에 공감한다”며 “초선 의원들도 당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에 통감하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혁신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선의원들도 대부분 인 위원장을 지지하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2명의 친박계 의원이 인 위원장의 인적청산에 반발했지만 대다수가 ‘인 위원장 말고 대안이 있냐’, ‘우리가 뽑은 위원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반론이 거세지자 그들도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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