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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5, 2017

윤전추도 '모르쇠' 일관... 朴에게 유리한 것만 '기억' "세월호 당일 관저에서 비공식 업무. 내용은 기억 안나"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대부분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리한 상황에 대해서만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행정관은 세월호 당일 행적과 관련, "당일 오전 8시 30분, 대통령의 호출을 받고 관저로 가 함께 개인업무, 비공식업무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업무가 무엇이었나'란 질문에 "정확히 어떤 업무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개인적 업무나 비공식 업무인 것으로 기억한다"고 두루뭉술 답했다.

그는 당시 박 대통령의 헤어상태 등에 대해 "단정했다"고 기억하기도 했다.

그는 "시간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안봉근 비서관이 급한 업무 때문에 관저로 올라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의상비용 대금 지급'과 관련해선 "박 대통령이 의상실 대금을 직접 제게 줬다"며 "현금으로 받은 것 같다. 노란 서류봉투에 돈인지, 서류인지 의상실에 갖다 주라고 하셨다"고 주장했다.

윤 행정관은 대부분의 질문에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헌재 재판관으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다.

박한철 헌재 소장은 "증인이 혼동하고 있는 것 같은데 명백히 자기 형사 책임이 있거나 친인척의 책임과 관련된 것 이외에는 증언할 의무가 있다"고 경고했다.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도 "본인의 범죄 혐의가 되는 내용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진술해야 한다"며 "객관적으로 당연히 알 수 있는 내용도 모른다거나 진술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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