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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9, 2017

‘자유민주주의’·‘민주’…박정희 암살전 김재규 애국지사 가 남긴 붓글씨

[헤럴드경제] 최근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을 ‘민주주의를 앞당긴 인물’로 보는 평가가 재차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그를 법정에서 변호했던 안동일 변호사가 공개한 김재규의 붓글씨 등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안 변호사는 김재규의 국선변호인으로 임명됐다. 애초 그는 차지철과 김재규가 충성경쟁을 벌였고, 권력 탓에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했다고 봤다. 그러나 김재규의 변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변했다.



김재규가 ‘10.26 사태’가 벌어지기 반년 전에 남긴 그의 붓글씨에는 ‘자유민주주의’, ‘민주 민권 자유 평등’이 써있었다. 그는 1979년 3월과 5월에 이 글씨를 작성해 자택에 보관해왔다. 김재규는 ‘민주주의’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안 변호사는 이 붓글씨를 증거로 법정에 제출했으나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변호사는 김재규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후 꾸준히 그를 재평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10·26은 아직도 살아있다’ 등의 저서를 통해 당시 신군부의 압력으로 재판을 편파적으로 진행하던 군 검찰과 재판부, 변호인단이 재판부에 공판조서 열람을 요구했으나 묵살된 일, 신군부가 변호인들을 직접 협박하는 모습 등을 세상에 알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김재규 다시보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김재규의 행동이 민주화를 10년 이상 앞당겼다고 주장하는 이들과 권력암투형 살해에 불과했다는 반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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