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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6, 2017

"할머니 최순실이 스스로 불륜 맺었다 주장하다니" 손혜원 "창피한 일을 앞으로 내세우면서까지 숨기고 싶은 비밀 있어"

최순실씨 측이 6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만난 고영태씨에게 최씨와 고씨가 사실상 불륜 관계임을 스스로 밝히며 공세를 펴, 국민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최씨 변호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씨에게 "고씨는 신용 불량자이고 '고민우'라는 가짜 이름을 사용했으며 최씨에게 빌린 월세 방 보증금 3천만원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고씨는 "신용 불량자 된 적이 없고 고민우라는 이름도 쓴 적이 없고 보증금은 2천만원인데 다 갚았다"고 맞받았다.

이 변호사는 그러자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사건에선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고씨와 최씨의 불륜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라고 했다"고 말하자, 고씨는 "신성한 헌재에서 그런 말을 했다니 역겹다. 과연 그게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할 말인지 한심할 따름"이라고 반발했다.

고씨가 일축하자 이번에는 최씨가 직접 나서 "신용 불량 걸려 있어서 통장 거래가 안 됐지 않냐"고 하자, 고씨는 "저는 모르는 얘기"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최씨가 "왜 몰라. 그리고 고민우로 개명하려고 했는데 마약 전과가 나와가지고 못했잖아"라고 고함을 쳤고, 고씨는 "그거는 무조건 아니고"라고 묵살했다.

이날 최씨와 고씨는 밤 10시가 넘도록 격한 어조로 공방을 주고 받아, 재판을 지켜본 국민들은 경악케 했다. 야당은 최씨측이 스스로 불륜 관계임을 드러내면서까지 고씨에게 막장식 공세를 편 데 대해 물타기 의혹을 제기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손자까지 둔 할머니죠. 사실상 할머니로 불리는 60세 여자가 20살이나 아래인, 자기들이 주장하는 업소 출신의 이 남자와 자기들이 스스로 불륜을 맺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 않나? 뭔가 이상하지 않나?"라며 " 그러니까 보통 사람들은 아니라고 부정을 해야 될 그런 정말 눈 뜨고 볼 수 없는, 이런 막장드라마 같은 얘기를 자기들이 주장하고 있잖나"라고 개탄했다.

손 의원은 이어 "왜 그럴까요? 그렇게 창피한 일을 앞으로 내세우면서까지 숨기고 싶은 뭔가 비밀이 있는 것"이라며 "제가 보기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두 사람이 목표가 함께하고 있는 거죠.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재경 변호사하는 걸 보면 최순실 관계를 끊으려고 하잖나, 지금. 최순실은 자기가 했던 국정농단의 모든 것들을 고영태와 차은택한테 미루고 있잖나. 국민을 정말 뭘로 보는 건지 정말 참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최씨의 노림수에 대해 "그 과정에서 사람들, 시민들한테 국민들이 이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끔 눈을 흐리는 거다, 이 얘기를 앞으로 내세움으로써"라면서 "국민들의 시선을 흐리기 위해서. 그래서 계속 불륜과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끌어내서 실제로 이 안에 있었던 사실에 대한 얘기들을 꺼내지 못하게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거죠. '너 여자 관계 있었어, 너 신용불량이었잖아, 내가 집 얻어줬잖아', 뭐야 그건 도대체. 그게 뭐예요. 거기에서 그 얘기를 왜 합니까? 얼마나 급했으면"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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