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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February 5, 2017

박원오 "정유라, 보통 아이 아니다..엄마 최씨보다 한 수 위"

[경향신문] ㆍ함께 독일 체류한 정씨 평가…“엄마·장시호와 자주 싸웠다”
ㆍ특검에 “수사 주의” 진술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61·구속 기소) 측근이던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67)로부터 “최씨의 딸 정유라씨(사진)는 보통 아이가 아니니 수사 때 주의해야 한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정씨는 치밀한 준비와 논리로 한국으로의 강제송환에 맞서며 ‘보통이 아닌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박 전 전무는 자신이 독일에 함께 체류하면서 지켜본 정씨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정씨가 엄마보다 한 수 위”라고 진술했다. 이어 “정씨가 독일에 머물 때 어머니인 최씨와 자주 싸웠다”면서 “장시호씨와도 싸웠다”고 평상시 모습을 설명했다. 정씨는 어머니 최씨와의 사이가 악화되자 중간에 박 전 전무를 끼고 최씨와 대화했다고 한다.
정씨는 지난달 1일(현지시간) 덴마크 경찰에 체포된 뒤 각종 의혹을 부인하며 국내로의 송환 요청에 철두철미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튿날 정씨는 “불구속 수사를 보장하면 자진 귀국하겠다”며 특검에 ‘협상’을 제안했다가 무산되자 며칠 뒤 돌연 ‘아이 양육’ 문제를 꺼내들면서 귀국 의사를 철회했다.
지난달 30일 덴마크 법원에서 열린 구금 기간 재연장 심리에서 정씨는 “(덴마크 주재 한국) 대사가 얼마 전 찾아와 ‘전남편인 아이 아빠가 특검을 통해 (아이에 대한) 긴급 구난요청을 했다.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이 아이를 매개로 자신의 송환을 부당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호소해 구금 연장을 피하려고 했던 것이다. 덴마크 법원은 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구금 기간을 이번달 22일까지로 다시 연장했다.
특검은 2월28일 1차 만료되는 수사 기간 안에 정씨 송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씨가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정씨의 입을 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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