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정남 피습 당시 CCTV 영상 공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키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일본 후지TV와 도쿄방송(TBS) 등은 김정남이 피살되는 순간을 담은 5분 분량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5분 정도 분량의 해당 영상은 사건 당일 공항 내에 설치된 여러 각도의 폐쇄회로TV 녹화 영상을 이어붙인 것이다. 김정남의 공항 출국장 진입 장면, 용의자인 외국인 여성들이 그와 접촉하는 과정, 그가 공항 내 병원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은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배낭을 멘 채 출국장에 들어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김정남은 전광판을 바라보다 공항 무인발권기 쪽으로 다가간다. 잠시 뒤 흰색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 김정남의 머리 부분을 등 뒤에서 두 팔로 강하게 감싸고, 헝겊 등으로 얼굴을 가리는 듯한 장면이 이어진다. 독극물 공격이 감행된 장면으로 추정된다. 이후 공격을 당한 김정남은 비틀거리며 공항정보센터로 향했고, 경찰관이 그를 치료사설로 데려가는 장면으로 영상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