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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15, 2018

안미현 "문무일 총장도 권성동 소환하려 하자 질책" 문무일 "질책한 적 있다. 수사 논의 과정에 이견 제시했을 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가 문무일 현 검찰총장 역시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안 검사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8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검토 결과 보고서를 상부에 제출하자, 문 총장은 이영주 춘천지검장의 대면보고 자리에서 권 의원을 소환하려 했다는 것을 크게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이어 "문 총장이 이 춘천지검장을 심하게 질책한 것은 당시 춘천지검에 근무했던 직원들 대부분이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안 검사는 그러면서 "당시 문 총장은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일반 다른 사건과는 달리 조사가 없이도 충분히 기소될 수 있을 정도가 아니면 소환 조사를 못 한다'며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며 "검찰 최고위직, 현직 국회의원을 불문하고 외압에서 자유로운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기를 촉구한다"며 문 총장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문 총장은 정오 직전 대검찰청 청사 입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책한 적이 있다"며 "수사에 대한 논의과정에서 이견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문 총장은 이어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도 "증거를 더 확보하고 보강수사를 하라고 한 적은 있지만 문 총장이 외압을 넣은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안 검사 주장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문 총장과 검찰은 이처럼 안 검사의 외압 의혹 제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으나, 검경수사권 분리 및 적폐수사 지속 여부를 놓고 청와대-법무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문 총장의 위상은 크게 상처를 입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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