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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5, 2019

조국 "총장상, 교수 결정으로 직원이 가져와"..직원들 "그런 일 없다"


[앵커]
내일(6일) 열리는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큰 쟁점이 될 사안이 동양대 총장상과 관련한 진실이 무엇인가 입니다.
현재 조 후보자 측은 딸이 실제 봉사도 했고 상도 받았다며 이를 증언해줄 교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반대 증언도 있습니다.
동양대 영어영재센터에서 일했던 직원들은 딸 조 씨를 본 적이 없고, 상을 만들어 준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딸 조 모 씨가 봉사를 하고 총장상을 받은 게 여전히 맞다는 입장입니다.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 "상세한 내용은 제가 어제오늘 확인 중에 있습니다. 확인해서 내일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동양대 영어영재센터 프로그램에 관여했던 강 모 교수가 조 후보자 딸에게 '상을 주자'고 했고, 센터 직원이 직인을 받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인 대장에 기록이 남지 않은 이유는 표창장 발급이 많아 모두 기록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후보자 측이 말하는 '직인을 찍어온 직원' A씨에게 물어봤습니다.
딸 조 씨가 받은 표창장에 찍힌 수여일은 2012년 9월 7일.
A씨는 "2011년 10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정 교수와 일을 한 뒤 부서를 옮겼다며, 내가 상을 만들 수 없었다"고 합니다.
[직원 A씨/당시 동양대 영어영재센터 직원/음성변조 : "왜 정경심 교수가 제가 만들어 줬다고 제 이름을 거론했는지 이해가 안 가는데요. 검사님께도 말씀을 드렸는데 (상장) 양식 자체가 다르고요."]
A씨는 그러면서 자신의 후임자 B씨도 2012년 7월까지 일했는데, '모르는 일'이라고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B씨 후임으로 2014년까지 일한 C씨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원 C씨/당시 동양대 영어영재센터 직원/음성변조 : "이 상장이 어떻게 생기고 무슨 내용인지를 모르니까... 그리고 제가 이제 영어 영재 일을 하면서 그 당시에 어떠한 그런 일도 없어요."]
총장상 근거인 '2010년 말부터 2012년 9월 사이' 교육 봉사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말이 다릅니다.
조 후보자와 강 교수는 "조 씨가 봉사를 했다", 그러나 직원 A씨와 C씨는 '본 적이 없다'는 것.
[직원 A씨/당시 동양대 영어영재센터 직원/음성변조 : "하다못해 '아 이분이 따님이구나' 얼굴이라도 봤겠죠. 이름이라도 알았겠죠."]
정경심 교수 이전인 2010년 센터장이었던 김 모 교수도 당시엔 봉사하는 대학생 자체가 없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총장 표창장을 주자고 했다는 강 모 교수는 연락을 받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하누리입니다.
하누리 기자 (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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