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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6, 2024

한동훈, 용산에 전면전 예고 "추한 게 드러나도 명태균 진상 규명"

 재보선 선방으로 당정 관계 주도권 잡기 나서... "대통령실 인적쇄신 시급"

[조선혜, 남소연 기자]

▲ 부산 승리에 한숨 돌린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예상보다 큰 격차로 승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압박한 한 대표는 한숨 돌리게 됐다.
ⓒ 남소연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은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합니다."

10.16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의 승리를 거머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보다 더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김 여사의 대외활동을 중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등 용산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는 "구태 정치를 쇄신하라, 변화하라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의 국민 명령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그 명령을 따르겠다. 제가 앞장설 것이고, 몸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쇄신을 위해선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여사 관련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것이 반복되면서 정부 추진 개혁들이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그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들도 있었고, 의혹의 단초를 제공하고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민심이 극도로 나빠진 것이다.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명태균 여론조사 조작' 의혹, 진상 규명 천명한 한동훈
▲ 부산 승리에 한숨 돌린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예상보다 큰 격차로 승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압박한 한 대표는 한숨 돌리게 됐다.
ⓒ 남소연
이에 대한 선결 과제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제시한 한 대표는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나아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드리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태균 논란'과 관련해서도 보다 결연한 태도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정치 브로커와 기회주의자들이 보수 정치와 국민의힘에서 활개치는 것을 막겠다"며 "당의 절차를 통해, 사법절차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이 어떤 것이든 부끄러운 모습이나, 추한 모습이 드러나더라도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당이 새로이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조작을 방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명태균씨가) '여론조사를 만들어내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몇 달 만에 대통령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게 민주주의인가"라며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을 기만하고, 정치를 혼탁하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률안이 박정훈 의원 등을 통해서 발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범수도 "선거 결과, 쇄신·변화하라는 것...국민 시선 중요"
▲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또 한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최근 170억 원 어치 주식의 백지 신탁을 포기하며 구청장직을 사퇴한 데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구로구청장이 사퇴했다. 죄송하다. 이런 공적 마인드 부재에 대해 참담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사람이 절대 공천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지 신탁을 사전에 약속하도록 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서범수 사무총장 역시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우리 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유가 무엇이겠나"라며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는) 뭔가 여기에서 좀 정리하고, 더 새롭게 쇄신하고, 변화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와 쇄신이라는 것은 국민들의 시선으로 봤을 때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우리가 '이만큼 했다, 그래서 이만큼 됐다'라고 하는 것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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