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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February 21, 2016

김무성이 '개혁' 철거시킨 이유는? "부끄러웠던 모양" 이한구 등 친박의 '전략공천 공세'에 무언의 반격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개혁'이란 단어를 철수시켰다.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 배경판에는 ‘경제를 살리는 개혁, 미래를 구하는 개혁, 새누리당’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으나 이날 오전 회의 때에는 사라졌다. 이날 회의장 배경판은 새누리당 당색인 빨간 바탕에 아무런 글자도 적히지 않은 휑한 공백이었다. 

최고위원들이 사용하는 마이크에 붙어있던 ‘민생먼저’ ‘경제먼저’라는 빨간색 보드도 제거됐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때 원유철 원내대표가 자신의 면전에게 공천 면접에 응할 것을 노골적으로 압박했으나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 대표는 대신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입을 열었다.

그는 현수막 제거 이유에 대해 “당분간 메시지가 없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그렇게 했다고 보고를 받았다”며 “정치개혁을 위해 국민공천제를 확정했는데 공천관리위원회가 그렇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개혁이라는 말을 쓰기 부끄러웠던 모양”이라며 이한구 공관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친박계가 압박한 공천 면접에 대해선 “나가겠다”며 “일정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 김태호 최고위원이 주장한 '공선심사 중단후 8인 회동'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이 “이한구 위원장은 광역시·도별로 한 곳 내지 세 곳을 우선추천지역으로 한다고 하는데 당 대표는 이 위원장이 공천 관리에서 어떠한 권한도 없다고 한다. 후폭풍이 무섭지 않나.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올 수도 있다”고 비난한 데 대해서도 아무런 대응 없이 묵살했다. 

조동원 당 홍보기획본부장은 SNS를 통해 "메시지 없는 것도 메시지입니다. 하나가 될 때까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22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장 배경판은 현수막이 제거돼 썰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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