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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February 21, 2016

“김무성 대표도 면접봐라” 새누리당 ‘와글와글’ 말 수 줄어든 김무성, 원유철과 황진하 ‘설전’… 김태호 “대표가 면접? 정도 벗어나”

새누리당의 공천 내홍의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김무성 대표는 발언을 줄였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평등·투명·민주적으로 공천하기 위해 공천 신청자 모두 면접을 봐야 한다”며 김무성 대표를 면전에서 압박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 등 긴금 8인 회동을 촉구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유철 원내대표의 메모를 살펴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원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서 “어제(21일) 저는 20대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공천을 신청하고 면접을 봤다”며 “한 기자가 ‘원내대표도 면접을 보냐’고 질문했는데 당연하고 상식적일 일을 하는 걸 가지고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은 민주정당이고 당원의 총의를 모은 새로운 공천룰이 담긴 당헌당규에 따라서 진행하고 있다”며 “당연히 공천 신청한 원내대표도 후보자로서 면접 조건은 당연하고 당에서 20대 총선 공천을 받으려면 누구나 다 평등하게 똑같은 조건에서 면접을 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면접을 본 지난 21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도 공천 면접을 봐야 한다’는 취지로 한 답변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발언으로 읽힌다. 원 원내대표는 신친박계로 분류되며 최근 김 대표의 상향식 공천과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우선추천 지역 선정으로 갈린 공천 갈등에서 이 위원장 측에 힘을 싣는 행보를 해왔다.

평소 최고위원회 시작을 알리는 첫 발언을 했던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 내내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이고 회의실을 나간 후 공식석상에서의 발언을 줄이고 있다.
다만 김 대표는 당 지도부의 ‘공천’ 관련 발언이 나오는 때 원 원내대표가 안보·경제와 관련해 준비해온 원고를 들추는 등 원 원내대표와 간간히 귀엣말을 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 불참했다.

원 원내대표를 질타하고 나선 것은 황진하 사무총장이다.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황 사무총장은 “상향식 공천제가 진통을 거듭한 끝에 총선 승리 전략으로 택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김 대표의 상향식 공천에 힘을 실었다.

황 사무총장은 이어 “상향식 공천의 기본 정신을 흩트리는 과거식 개념인 물갈이, (여론조사 당원 대 일반 시민 비율) 30대 70에 맞지 않는 100% 여론조사 등을 언급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당원이나 당협위원장 등으로부터 걱정과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언급이 나와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은 “당 대표도 면접에 예외는 없다고 하는데 정도는 아니지 않느냐”고 김 대표를 겨냥한 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원 원내대표를 향해 “면접에 대해 편안하게 말 했는데 국민이 볼 때 그렇게 한가 한 것 같지 않다”며 “새누리당 모습은 오만과 착각에 빠져 국민으로부터 스스로 멀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지향하는 상향식 공천이 개혁 방향으로는 맞지만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것’과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은 현재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관위의 갈등을 해소할 긴급 8인 회동을 제안했다.

김 최고위원은 “모든 공천관리 일정을 잠시 중단하고 긴급 8인 회동을 통해 우선 추천 지역 문제와 여론조사 시 ‘국민, 당원 비율’, ‘인재 영입’ 등 핵심 쟁점 사안에 대해 일치된 콘센서스가 있어야 한다”고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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