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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November 13, 2016

“박대통령 모두 내려놔야” 새누리서도 탄핵·당 해체론

새누리 비상시국회의서 탄핵·하야 목소리 봇물
김무성 “탄핵의 길로 가야…검찰 1차 수사발표 뒤가 추진시점 될 수”
민주당 당론 변경 없이 “박 대통령 스스로 결단” 압박

‘100만 촛불’의 성난 민심을 마주한 여야 정치권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향해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 원내외 인사 90여명은 13일 국회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연 뒤 결의문을 채택해 “새누리당 해체를 추진하겠다.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하야·탄핵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 회의에서 “대통령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후 별도 입장문을 내어 “국정 마비 상황을 하루속히 질서있게 수습할 헌정적 절차는 탄핵밖에 없다. 탄핵 추진 시점은 검찰의 대통령 조사와 검찰의 1차 수사 결과 발표 직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지도부를 만나 헌정중단·헌정파괴를 감수할 것인지 논의하겠다”며 탄핵까지 테이블에 올릴 뜻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대통령 2선 후퇴’ 및 ‘국회 추천 총리로 권한 위임’ 등 기존 조건을 재확인하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추미애 대표는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할 일은 불상사가 일어나기 전에 평화롭고 순조롭게 결자해지하는 것”이라며 “그러지 않으면 국민의 손으로 헌법이 대통령에게 드린 권한을 돌려받는 절차가 남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탈당, 영수회담을 통한 총리 추천, 최순실·우병우 사단을 제거한 거국중립내각 구성, 공정한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 및 별도 특검 등을 통해야 ‘질서있는 퇴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석진환 송경화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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