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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16, 2017

김기춘, 마침내 특검 출석...특검 최대 승부처 '블랙리스트' '국정교과서' 등 朴정권의 '유신시대 퇴행' 주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이 17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주도 혐의로 특검에 출석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블랙리스트를 지금도 모르는가', '최순실을 모른다는 입장에 변함없느냐' 등 쇄도하는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와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전 실장이 특검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세월호 참사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하는가 하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등 박근혜 정권의 국정을 유신시대로 퇴행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같은 혐의는 고 김영한 민정수석이 남긴 '비망록'에 고스란히 적시돼 있다.

또한 김 전 실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으나, 최순실 회사를 돕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종 문체부 전 차관이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차관에 취임한 직후부터 김기춘 전 실장이 최순실 씨에게 잘해주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박영수 특검은 취임초 김 전 실장 수사를 가장 어려운 난제라고 밝힌 바 있어, '법꾸라지'로 불리는 김 전 실장 구속 여부가 특검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앞서 특검은 12일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 등)로 김종덕(60)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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