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서도 탄핵론 주장…조응천 "짙은 화장으로 눈속임" "최순실 공소장에 대통령 위법행위 언급시 탄핵 조건 충족"

새누리당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것과 관련,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짙은 화장으로 눈속임 한 후 새판에서 대선에 임하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국과 수사상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현직 대통령 조사는 절대 불가하다던 검찰이 대통령 소환조사 방침을 발표하고, 대통령 탈당조차 감히 입 밖에 꺼내지 못하던 여당 중 비박들도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이번 주에 대통령 조사가 이뤄지고 순Siri(최순실) 공소장에 대통령이 위법행위를 한 것으로 언급되면 탄핵발의의 필요적 조건은 충족된다"며 "이때 여당이 탄핵을 발의하고 보수지 및 종편 등의 지원에 힘입어 탄핵안이 의결되면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미 후임자까지 내정된 황교안 총리가 몇 달이 될지 모르는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때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어 정국상황을 주도하게 된다"며 "그 사이 새누리당은 헤쳐 모여식 재창당 과정을 통해 현 난국과 무관한 것처럼 짙은 화장으로 눈속임 후 새판에서 대선에 임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꼼수는 금방 드러나게 돼있다"며 "이런 꼼수를 부릴 수 있는 자는 몇명 없다. 앞뒤가 꼭 같은 우씨(우병우)를 빨리 구속수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순Siri 부역자들을 색출, 처벌해야 이번 적폐 척결이 마무리 되는 것임을 다시한번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