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SNS에 촛불시위와 북한 연계시키려는 조작사진 나돌아" 가짜 로동신문과 진짜 로동신문 비교하며 '종북몰이' 비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SNS상에 촛불시위 배후가 북한인 것처럼 조작한 <로동신문> 가짜 이미지가 돌아다니고 있다며 극우진영의 조작 종북몰이를 질타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형제의 나라 호남조선의 자랑스러운 혁명동지 김정은 동지의 명에 따라 적화통일의 횃불을 들었습네다.' 요즘 촛불시위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증거로 SNS 상에 돌아다니는 로동신문 헤드라인인데요"라면서 "이 사진은 완전 조작"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구체적으로 "우선 북한에서는 '적화' 통일이란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적화'란 표현은 한국 쪽에서 쓰는 표현입니다"라며 "북한은 조국통일이라고 부릅니다"며 조작의 근거를 밝혔다.

그는 이어 "또 '들었습네다'라는 표현도 로동신문에 쓰지 않습니다. 북한 구어와 문어에 '~네다'는 없습니다. 한국 개그맨들이 만든 겁니다"라면서 "뿐만 아니라 '들었습니다'와 같은 경어도 로동신문에서는 쓰지 않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로동신문은 제목 뿐 아니라 본문에도 우리 한컴 글꼴의 '궁서체'는 사용하지 않습니다"라면서 "'호남조선'이란 표현도 북한에서는 쓰지 않고 주로 일베에서 쓰는 표현"이라며 조목조목 조작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촛불시위와 북한과의 연계성을 억지로 만들려고 이런 조작 사진을 퍼뜨리고 있습니다"라면서 "하지만 이런 무리한 종북몰이는 국민들의 진짜 종북에 대한 경계심만 무너뜨립니다"라고 조작세력을 비판했다.

그는 비판과 함께 SNS에 나돌고 있는 가짜 <로동신문>과 진짜 <로동신문> 사진을 나란히 게재했다.

SNS에 떠돌고 있는 가짜 <로동신문>. ⓒ하태경 페이스북 캡처

진짜 <로동신문>. ⓒ하태경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