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일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 유세지원단장을 지낸 이영수 KMDC 회장이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뒷돈'을 댄 배후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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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22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도중 "디도스 공격 전날 밤 함께 식사한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 모 씨,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 모 씨, 오늘 검찰에 소환된 청와대 박 모 행정관 등 '선후회' 멤버가 이영수 회장과 가까운 사이"라며 "선후회 좌장이 한나라당 홍준표 전 대표 비서로 근무했던 청와대 박 행정관인데 이영수 회장이 (홍 대표에게 비서로) 소개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 회장과 '선후회'의 관계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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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배후 세력 사주로 청와대 박 행정관이 중요 실무를 지시하지 않았나 하는 개연성이 있다. (디도스 공격에 필요한 1억여 원의) 뒷돈은 이영수 회장이 댄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 검찰이 수사할 것이냐"고 권재진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했다. 권 장관은 "검찰이 어떤 부분에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수사 상황을 다 말씀드릴 수 없다"며 "제기되는 모든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원칙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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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백원우 의원도 "이 회장이 박 행정관의 멘토로 알려져 있다"며 "'선후회'는 주로 태권도, 씨름 등 운동선수 출신 비서관들의 모임인데 이영수 회장도 태권도 선수 출신"이라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지난 12월 4일 최구식 의원이 진주에서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고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주변의 전언에 따르면 최 의원이 지인들에게 '나 혼자 당하지 않겠다.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당 지도부에 불만을 제기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한나라당이 디도스 공격에 연루돼 있지 않다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한 뒤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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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 유세지원단장을 지냈고,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이 이끌던 선진국민연대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양대 외곽 조직인 국민성공실천연합 대표를 지냈었다. 최근 이 회장이 설립한 KMDC의 미얀마 유전 개발권 획득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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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이석현 의원 c뉴시스 |
이석현 의원은 또 "디도스 공격 전날 선후회 식사 모임에 참여한 사람 중 (밝혀지지 않은) 한 명이 더 있었다는 설이 있다"고 제 3의 인물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권 장관은 "설만 가지고 보고 받은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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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또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 모 씨의 고향인 진주에서 친구들에게 '내가 안 했는데 뒤집어 쓰게 생겼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찰이 그 부분을 조사했고, 조사한 서류를 송치받았는데 (검찰이) 진주의 공 모 비서 친구들을 조사할 것이냐"고 물었다. 권 장관은 "검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소상하게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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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나는꼼수다>에서 선거 당일 아침 (디도스 공격으로) 선관위의 홈페이지가 먹통이 된 게 아니고, 투표소 안내 페이지만 불통이었다고 주장했는데, 누군가 (선관위의) 웹서버를 (특정 페이지 관련 부분만) 끊은 것 아닌가. 로그 파일 사본을 제시하거나 열람하면 바로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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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의 연이은 의혹 제기에 권 장관이 원론적인 답변으로만 일관하자 이 의원은 "긴급 현안 질문 하는데 아무 것도 파악하지 않고 왔느냐.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고 '얘기 안 한다'고만 하면, 국회의 정부 감시 기능의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답답해 했다. 이에 권 장관은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말하면 (피의 사실 공표 등) 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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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형규 "1억 거래, 평소 돈 빌려주던 사이…靑이 수사 은폐하는 시대 아냐"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 김 모 씨가 디도스 공격을 전후해 공격을 감행한 최구식 의원 공 모 비서관 측에 1억 원 가량의 돈을 건넨 것과 관련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김 모 씨라는 사람이 평소에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는 그런 짓을 많이 했다고 들었다"며 개인적인 금전 거래로 규정했다. 맹 장관은 "다만 이 사람들이 어떤 목적을 갖고 돈을 주고 감추고자 했으면 그것을 은행 계좌를 갖고 돈을 전달했을까? 감추려고 했다면 현금으로 주었을 텐데"라고 경찰 수사 결과를 사실상 인용했다. 경찰 수사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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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석현 의원은 "(박희태 국회의장 비서) 김 씨와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 씨가 평소에 별로 친하지 않은 사이라고 그런데다 차용증도 안 썼고, 평소 돈 거래도 없는 사이라는데, 도박 사이트 한다고 돈을 빌려줬다는 것을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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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학재 의원은 "돈거래, 술자리 정황이 있는데도 경찰은 최구식 의원 비서 단독범행이라고 했다. 경찰의 수사 능력 부족이냐, 수사 의지 부족이냐, (청와대 등) 외압 때문이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과 (사건 수사 발표 전) 경찰청장이 전화 통화를 했는데 압력이 있었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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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 장관은 "아직 미흡한 부분 있고, 국민들이 의혹 갖는 부분도 있다. 발표 과정에서 미숙했지만 경찰의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맹 장관은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정황상 보면 국민들이 의심을 가질 만한 환경이라고 보지만, 청와대가 은폐하고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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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이국철 사건'에도 관여?
한편 이석현 의원은 "이국철 SLS 회장 사건과 관련해 이런 얘기가 있다. 이국철 회장이 금년 5월, 6월에 (SLS 그룹 워크아웃 관련) 탄원서를 들고 청와대, 검찰 등을 쫓아다닐 때 A4 용지 12장 짜리 탄원서를 청와대와 검찰에 팩스로 보냈다. 그 팩스가 이영수 씨 사무실 팩스""라고 이영수 회장의 연루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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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은 "(관련해) 보고를 안 받았지만 의혹이 제기되면 (이영수 회장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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