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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24, 2016

미 대선후보 샌더스 "저소득층 투표 안 해 돌풍 멎었다" 연소득 1만달러 이하 투표율 24.5%.."미국의 슬픈 현실"

연소득 1만달러 이하 투표율 24.5%…"미국의 슬픈 현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유력한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위협했던 '민주적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가난한 이들이 투표하지 않아 그간 경선에서 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샌더스 후보는 빈부 격차 등 소득 불균형 해소에 주력한다는 공약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난 19일 뉴욕주 경선에서 클린턴 후보에게 패해 역전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볼티모어에서 연설하는 샌더스 후보 (AP=연합뉴스)
볼티모어에서 연설하는 샌더스 후보 (AP=연합뉴스)
AFP 통신에 따르면 샌더스 후보는 24일(현지시간) 방송에 앞서 배포된 미국 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 프로그램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패배가 "저소득층이 투표 안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그것이야말로 미국 사회의 슬픈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샌더스 후보는 젊은층을 투표하도록 이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자신의 메시지를 저소득층에 확산하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미국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연간 소득이 1만 달러(약 1천143만원) 이하인 유권자의 투표율은 24.5%에 그쳐 4명 중 3명꼴로 투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퓨리서치의 조사 결과에서도 미국의 투표율은 일본이나 칠레, 스위스보다는 높지만, 선진국 중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더스 후보는 "투표율이 크게 높아지고, 저소득층과 근로계층, 젊은 층 등이 정치 과정에 참여한다면, 예컨대 투표율이 75%가 된다면, 미국은 아마도 급진적으로 변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인 샌더스 후보는 30세인 1971년 군소정당인 진보적 '자유연대당' 후보로 상원의원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나서 무소속으로 변신한 다음 1981년부터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에 4선, 하원의원 8선, 2006년 상원의원에 당선될 때까지 무소속을 지켜갔다.
그는 올해 대통령 경선에 나서면서 소속을 민주당원으로 바꿔 소득 불균형 해소 등의 공약으로 지금까지 민주당 35개 주 경선에서 16곳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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