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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CATL, BYD, LG에너지솔루션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캐즘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년에는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올해보다 약 30% 증가할 전망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CATL이 누적 212기가와트시(GWh) 탑재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36%로 1위를 달렸다. 2위는 중국 BYD(108GWh)로 18.3%를 점유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이 72GWh 규모 배터리를 탑재해 12.2%로 3위를 차지했다. SK온은 27GWh로 4.6%, 삼성SDI는 24GWh로 4.1%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만 살펴보면 CATL이 78GWh, BYD는 43GWh를 공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8GWh,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9GWh와 7GWh 규모 배터리가 전기차에 적용됐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상위 업체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1~3분기 상위 5배 배터리 제조사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가 넘는다.
빠르게 성장하던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는 캐즘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향후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는 지속 성장이 예상됐다.
EV볼륨스에 따르면 내년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배터리 용량은 1098GWh로 1TWh를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전기차용 배터리 탑재량 에상치(848GWh)보다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20년 140GWh 대비 7배 이상 커진 수치다. 배터리 수요는 2030년 2772GWh, 2035년 5086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 한 대당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20년 순수전기차 한 대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은 평균 54.3kWh 였지만 올해 64.5kWh까지 늘어났고 2029년에는 72.5kWh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65만대였다. 특히 지난 9월 판매량은 173만대로 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 대수는 1200만대다. 3분기 기준 전기차 침투율은 18.7%를 기록했다.
EV볼륨스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1422만대)보다 19.3% 증가한 169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에는 판매량이 2027만대로 올해 보다 19.5% 늘어나며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주 EV볼륨스 한국 대표는 “전기차 시장은 올해 20%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성장해 글로벌 20% 성장률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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