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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arch 13, 2016

김어준 “정청래, ‘야당 여기있다’며 맨 앞자리서 고슴도치 됐더니..” 조국 “조중동이 찍으면 공천배제?”…김진혁 “경제프레임 전환 커녕 종편 프레임에 말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2015년 12월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정 국무위원 김승학이 김구 지시로 작성한 친일파 263명 반민특위 살생부 초안을 들어보이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2000년 중앙일보사에서 발행하는 <월간중앙>에서 특종 발굴한 백범 김구 선생이 귀국하면서 가슴에 품고 왔다는 극악한 친일을 한 일제 부역자 살생부 명단”이라며 “우리는 반민특위의 좌절로 오히려 백범 김구 선생이 암살당하고 품고 왔던 극악한 친일 행위자 263명 단 한 명도 처벌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천배제에 대해 “남들 대신해 고슴도치가 됐더니 그게 보기 싫다는 사람들 많다며 이제 물러나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 총수는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89편에서 “의리가 없으면 염치라도 있어야지”라고 정치권을 비판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어준 총수와 ‘나는 꼼수다’ 팟캐스트에서 맹활약했던 정봉주 전 의원도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의혹 제기와 관련 감옥에 갔었다. 2011년 12월 26일 수감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민주통합당의 정동영·박영선·안민석·원혜영·천정배 의원 등이 환송 행사에 대거 참석하며 구명을 약속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정청래 의원의 정치활동에 대해 김 총수는 “사람들이 대체 야당은 어디서 뭘 하고 있냐고 답답해 할 때 야당 여기 있다고 손들고 나와 맨 앞자리에 섰던 사람이 정 의원이다”며 “맨 앞자리에 서 있느라 사방에서 날아온 화살을 참 많이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수는 “이제 손들어야할 때이다, 정청래 계속 보고 싶은 사람, 여기 있다고, 여기 많다고”라며 “전화를 하라, 당신들 잘못 생각한 거라고, 미쳤냐고”라고 시민들의 항의 참여를 촉구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야당 안에서 조중동이 찍은 사람은 결국 배제된다는 암묵적 규칙이 자리 잡는다면, 이후 야당 의원의 언동은 순치(馴致)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조 교수는 “게다가 대여투쟁에서는 립서비스 또는 시늉만 하고, 자기자신과 계파 이익 보존을 위해서는 당 깨기를 불사하며 치열하게 투쟁하는 ‘정당 브레이커’ 김한길 등은 다 받아들여 공천을 준다면”이라며 “이후 더민주의 칼라와 좌표는 무엇이 될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조 교수는 “필리버스터 출구전략에 대한 이견을 표명했을 때도 말했지만, 정치는 ‘공학’만이 아니다”며 “비대위의 현명한 판단을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지식채널e’의 김진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더민주 지도부가 친노 프레임이란 걸 실체로 인정하고 정청래 등을 컷오프 시키니 종편이 친노의 핵심인 정세군계는 못 건드렸다며 오히려 비난한다”며 “조중동 프레임에 말린다는 게 바로 이런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경제프레임의 전환은 커녕 친노를 쳐냈느냐 아니냐로 선거를 치를지도 모르게 된 것”이라며 “어리석은 지도부”라고 비난했다.
  
또 김 교수는 “조중동 프레임을 등에 업고 야권에서 기생하는 민집모류 때문에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욱 강화되는 것”이라며 “이들이 우클릭을 주장하는 것 역시 이런 기생적 구도가 자신들의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민집모는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의 약칭으로 비주류 의원들의 모임이다. 지난해 10월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태로 들끓을 당시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 박영선‧박지원 전 원내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은 혁신 토론회를 열었다. 이후 지난해 12월 7일 ‘야권 대통합을 위한 구당모임’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이종걸 원내대표, 주승용 최고위원, 최재천 정책위의장 등이 이날부터 당무거부를 시작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지난 10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점토론회 '새정치연합, 뭐가 문제인가?'에서 안철수, 김한길 의원 뒤로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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